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서 서임식 거행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유흥식 라자로(70)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의 서임식이 열린다.
27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신임 추기경 서임식이 거행된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유흥식 라자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가운데)의 추기경 서임식이 27일 오후 4시(현지 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사진은 유 추기경이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등 국회 방문단과 함께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하 선물인 한복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김진표 페이스북] 2022.08.27 kimsh@newspim.com |
이번 서임식에서는 유 추기경을 포함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되며 이로써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난다.
유 추기경은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다.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의 뒤를 이어서다.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전가톨릭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대전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서품된 뒤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은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한다.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것은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뿐만 아니라 교황청 역사상으로도 처음이다. 교황청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이 맡아왔기에 유 장관의 추기경 임명은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한편 서임 순서에 따라 새 추기경은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꿀고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는다. 유 추기경은 아서 로시(영국)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 일원으로 참석한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지에서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한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