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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9월부터 전관에 걸쳐 특별 프로젝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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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 <구름산책자>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 그린 스크린>, <장영규: 추종자>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리움미술관은 9월 2일(금)부터 △기획전시 <구름산책자>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 그린 스크린>, <장영규: 추종자>를 개막한다.

이번 6개의 전시와 특별 프로젝트는 아시아 예술과 사회를 조망하여 지속가능하고 상생하는 미래를 그려보고, 현대 도예와 공예, 사운드 작업 및 증강 현실(AR) 작품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장르적 시도와 결합을 통해 다양성을 드러낸다.

상설전시로 꾸려왔던 공간인 M1에는 현대 공예, M2에는 도예를 다룬 상설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미술관 로비의 미디어 월과 강당 라운지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여 동시대의 이슈를 바라보는 미술의 다채로운 측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 기획전시 <구름산책자>

<구름산책자>는 리움미술관에서 기획하는 첫 아시아 전시로, 미술·건축·디자인·음악·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24명/팀과 작품 45점을 23년 1월 8일(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문명 전환의 상상력이 요구되는 시기,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영향력이 확대된 아시아 사회와 예술의 역할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진다. 특히 지역과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확장된 시각과 새로운 문화적 연대의 필요성을 자각하며, 기존의 지정학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난 보다 사려 깊고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미래의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전시 제목의 '구름/클라우드'는 기후적, 공상적, 하이퍼링크적 의미를 두루 함의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은유이자, 지정학적 경계를 횡단하는 가상의 플랫폼이다. 전시는 이러한 클라우드 세계를 자유로이 활보하며 동시대와 미래사회 문제를 새롭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산책자, 실천가, 공상가들을 조명한다.

전시 주제는 △사려깊은 물질 △이상한 서프 모프 워프 △공감각적 몰입으로 나뉘고, 전시장에서 작품들은 서로 교차하고 뒤섞이며 미래적 상상을 제시한다.  

■ '사려깊은 물질'은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한 다양한 재료를 발견하고 연구하며 이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 실천하는 건축가, 디자이너, 작가의 작업을 다룬다.

신소재 오염 흡수 천을 사용하는 쿠마 켄고의 부드럽고 지속가능한 조각 설치 <SU:M>, 베트남 남부의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돈 탄 하의 수상가옥 <물 위의 대나무집>, 특유의 흡음성과 질감을 지닌 펠트를 벽돌처럼 쌓아 올린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의 <고요의 틈>, 유연한 물성의 종이 모듈로 구성된 카타기리 카즈야의 <종이 사구> 등이 소개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켄고 쿠마 어소시에이츠, SU;M(2022)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카타기리 카즈야, 종이사구(2022)_ 히말리 싱 소인, 스테틱 레인지(2020)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돈탄하, 물 위의 대나무집(2022)_루양, 도쿠-헬로우 월드(2021)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이들은 콘크리트나 철강처럼 크고 단단하고 무거운 재료 대신 대나무, 종이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재료를 사용하고, 과학 및 공학과의 융합을 통해 재료의 구조적, 기능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 '이상한 서프 모프 워프'는 구름산책자들의 자유롭고 비선형적인 미끄러짐과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와 형식에 주목한다. 웹서핑과 하이퍼링크에 익숙한 이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재편집하며 하이브리드를 창조하고, 다른 시공간에 걸쳐 있을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낯설고 이상한 세계를 펼쳐낸다.

인간 외에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행성의 이야기를 다룬 SF작가 김초엽의 신작소설 <사모나 연작>, 중국 도교식 장례 풍습과 데이터 클라우드의 세계를 결합한 모토구오의 <당신은 거주하는가 떠나는가?> 등의 작품들은 불가능을 상상하는 예술의 힘으로 다양한 미래를 추측하고 직면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공감과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 '공감각적 몰입'은 현실과 가상, 물질과 비물질, 피지컬과 디지털이 경계없이 혼합되는 세계에서 변화하는 우리의 인지와 감각에 대해 다룬다.

일본의 전통 정원 양식을 디지털 버전으로 치환한 아지아오의 <카레산스이>, 인도네시아의 킬리만탄 지형을 네온 빛 그래픽 풍경으로 펼쳐 보이는 트로마라마의 <솔라리스>, 은은한 지구의 향을 머금은 안개고리를 뿜어내는 A.A. 무라카미의 <영원의 집 문턱에서>, 리움미술관의 건축 공간을 신비로운 미래의 가상 복지공간인 '네펜테'로 시뮬레이션 한 로렌스 렉의 <네펜테 존(Leeum)> 등이 어우러져 초현실적 풍경이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LawrenceLek, Nepenthe Zone, 2022(Leeum)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인간과 기계, 인공과 자연, 물질과 데이터가 뒤섞인 이 풍경은 오감과 뉴런을 동시에 자극하는 특별한 공감각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전시를 담당한 곽준영 리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세 개의 주제는 전시장 내에서 함께 교차하고 함께 뒤섞여 미래적인 상상이 다채롭게 증식하는 풍경으로 제시된다"며, 특히 "각각의 건축 프로젝트들이 하나의 작품이자 또 다른 작품을 품은 공간, 전시장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흥미롭고 예기치 못한 경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 <공예 지금>

고미술 상설전(M1)과 현대미술 상설전(M2) 공간에서 각각 현대 공예와 도예 작품을 다루는 기획전시를 개최하여 공예와 백자의 창의적인 확장에 주목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 <여월지항如月之缸: 박영숙 백자>전은 조선시대 실용기였던 '달항아리'를 통해 현대 도예와 예술 매체로서 백자의 가능성을 탐색한 박영숙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박영숙의 달항아리 작품 약 29여점을 현대미술 상설전(M2) 2층에서 11월 20일 까지 소개한다.

전시 제목 여월지항(如月之缸)은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編) 중 「천보(天保)」 시의 한 구절을 따와 변형한 것으로, 원래는 '상현달이 보름달로 차오르듯'  나라와 임금의 안위가 풍요롭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전시는 기존의 상현달을 뜻하는 '항(恒)'을 항아리 '항(缸)'으로 바꾸어 차오르는 달처럼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온 달항아리의 세계를 살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박영숙 백자 달항아리 [사진=리움미술관]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작가의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17세기 후반부터 만들어진 백자항아리 전통에서 출발하지만, 티 없이 맑은 백색과 70센티미터에 달하는 장대한 크기의 백자를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측면에서 동시대적 특성을 갖는다. 또한 작가는 달항아리를 캔버스 삼은 회화작업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매체로 백자의 역할을 새롭게 부여한다.

■ <공예 지금>전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공예 작가의 작품, 디자이너와 전통 장인이 협업한 작품을 고미술 상설전 공간(M1)의 각 층별로  내년 1월 29일(일)까지 소개한다. 전시는 전통 계승의 측면에서 다루어져 왔던 공예의 예술성과 가능성에 집중하여 새로운 재료와 매체, 진화된 소통과 작업 방식을 조명한다.

M1 4층에는 디자이너 김백선과 소목장 조석진이 생전에 함께 제작한 <심재 心齋 4>를 선보인다. 자연의 나뭇결과 선을 구현한 서랍장 작품은 또 다른 자연의 소재인 흙으로 빚은 청자와 함께 배치되며 잔잔한 평온함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백선 조석진, 심재 心齋 4(2008)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3층은 조성호의 특유의 질감을 살린 그릇 모양 금속기 표면을 투박한 문양들로 촘촘히 메워서 채운 작품 <눈으로 만지기>를 선보인다. 금속 재질의 이 작품은 백자, 분청사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조성호, 눈으로 만지기(2022)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2층 정해조의 옻칠 연작 <색광률 시리즈>는 한국 전통의 오방색을 옻칠 방식으로 표현하여 빛의 광택과 율동감을 결합시킨 색채의 향연을 선사한다. 같은 공간을 수놓은 수묵화와 채색화들과 더불어 고유의 색에 대한 시선을
새롭게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해조, 오색광율 2204(2022)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마지막 1층은 디자이너 정구호와 금속 장석 장인들이 협업한 <백골동 2022>을 배치하였다. 아크릴로 만든 새로운 외형에 전통의 색채가 강한 평양 반닫이 장석 장식을 덧붙여 현대적 재료와 오래된 전통이 결합한 오늘날 공예의 진화된 면모와 작업 방식을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구호, 백골동(2022)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 <전소정: 그린 스크린>, <장영규: 추종자>

미술관 곳곳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해석이 돋보이는 3개의 특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가상현실(AR) 기술, 전시 공간으로 확장된 미디어 월, 사운드와 건축의 협업 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뜻밖의 장소에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영국 어큐트 아트(Acute Art)의 예술감독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과 협력하여 이불, 구정아, 차오 페이(Cao Fei),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 등 16명의 작가의 증강현실 작품 38점을 리움미술관  로비와 야외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 등 실내외 공간에서 11월 27일(일)까지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니나 샤넬 애브니,상상 친구(2020)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대런 베이더, 사랑(2019)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전시 제목인 칼레이도스코프(만화경)가 눈 앞의 세계를 넘어선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듯, 전시는 가상세계로 작업을 확장한 무한한  창작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또한 전통적인 예술관념을 초월한 작품들로 예술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방식의 전환을 도모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이불의 증강현실 신작인 <취약할 의향 – 메탈라이즈드 벌룬 Ver.AR22>을 최초로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불, 취약할 의향-메탈라이즈드 벌룬 Ver. AR22(2022)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 리움미술관 로비에서는 대형 스크린인 미디어 월을 활용해 역량있는 영상 작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월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첫 전시로  <전소정: 그린 스크린>을 내년 1월 29일(일)까지 개최한다. 

전소정은 서로 다른 것들이 넘나들고 파고드는 경계에 관한 감각을 다루는 4점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을 연결하고 관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비 공간의 미디어 월의 공간과 어우러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소정, 그린 스크린(2021)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이클립스Ⅰ,Ⅱ'는 작곡가 윤이상의 삶과 음악을 모티브로 하여 분단과 경계를 둘러싼 시선을 교차시킨다. '먼저 온 미래'는 남북 연주자가 대화를 통해 공동의 곡을 완성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그린 스크린'은 DMZ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이 기념비적인 공연들을 둘러싼다.

■ 강당 라운지에서 펼쳐지는 사운드 전시인 <장영규: 추종자>는 미술관 휴게공간에서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작품은 장영규가 제작한 판소리 전수 과정을 담은 아카이브 음원과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무소가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의자와 테이블로 이루어져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장영규, 추종자, 2022_가구디자인 푸하하하 프렌즈 2022.08.26 digibobos@newspim.com

음원은 여러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마당의 일부와 판소리를 시작하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해 부르는 짧은 노래인 단가를 가르치는 수업 내용을 녹음한 것이다. 음원은 스승과 제자로 세대를 넘어 소리가 전수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대화를 따라가도록 한다. 음원마다 하나씩 헤드폰 플러그를 꽂아서 감상하는 아날로그적인 방식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수되는 판소리의 사사 방식과 닮아있다.

사운드 작업을 담고 있는 푸하하하 프렌즈의 가구 또한 아날로그적 방식과 소리의 물리적 특성을 반영한다. 테이블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앉았을 때 스프링처럼 조금씩 출렁이는 의자는 소리의 청각적 떨림을 몸 전체로 확장한다. 작품은 전통과 현대가 조우하는 미술관의 공간 안에서 끊이지 않는 대화의 한 축을 구현한다.

◆ 전시 연계 프로그램

기획전시 <구름산책자>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의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강연 △전시의 세 섹션별 패널로 정재승(뇌과학자), 쿠마 켄고(건축가), 옥용식(환경과학자)이 참여하는 강연과 토크 프로그램 △SF 소설가 김초엽의 전시에 출품된 단편소설을 낭독극으로 공연하는 낭독극장 △전시 작품의 이미지를 시각장애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대체 텍스트(Alt-text)로 작성해보는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다.

특별 프로젝트 <칼레이도스코프 아이즈>전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기술을 통한 현대미술 및 미술관의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하여 패널들의 심도있는 강연과 대담을 9월 3일(토)에 진행한다. 강연에는 다니엘 번바움(어큐트 아트 예술감독), 김성은(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로렌 코넬(바드 컬리지 학예연구 센터장 겸 교수)이 참여하며, 강연 후 서현석(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대담이 이어진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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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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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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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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