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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센트, 보험업계 공략 가속화...삼성화재 중국법인 2대 주주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14:12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14:12

2013년 첫 진출 후 보험업계 전반에 포진
12억 명 쓰는 '위챗', 텐센트·삼성화재에 성장 발판 될 것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IT 공룡 텐센트(騰訊)의 보험업계 공세가 무섭다. 직접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보험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함으로써 급성장 중인 중국 보험 시장에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민 메신저' 위챗이 텐센트의 판도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텐센트, 보험업 투자 확대...온라인보험 등 성장성에 '눈독'

텐센트가 보험업 진출을 알린 것은 2013년 중안자이셴(衆安在線·06060.HK)을 설립하면서다. 알리바바·핑안(平安)보험이 공동 투자한 중안자이셴은 중국 최초의 온라인 보험사로 10.2054%의 지분을 보유한 텐센트가 최대 주주다. 중안자이셴은 2017년 9월 말 홍콩거래소에 정식 등판하며 중국 핀테크 대표 종목이 됐다.

2017년 1월에는 생명보험사인 허타이생명(和泰人壽)을 설립했다. 100% 자회사인 잉커비청(英克必成)을 내세워 중신궈안(中信國安)·베이징 쥐란즈자(居然之家)·선전 진스지(金世紀)실업 등과 손을 잡았다. 중신궈안, 쥐란즈자, 진스지가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며 허타이생명 최대 주주에 올라 있고 15% 지분을 가진 잉크비청이 2대 주주다.

텐센트는 2017년 위슈어(微民保險代理) 설립에도 시동을 걸었다. 위슈어는 텐센트 산하 보험 판매 플랫폼으로 설립 추진 2년만인 2019년에 정식으로 보험 위탁 판매 자격을 얻었다.

2016년 설립된 온라인 보험 테크회사 수이디(水滴)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수이디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실시한 7라운드의 자금 차입 때마다 텐센트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수이디가 2020년 11월 전략 투자자 유치에 나섰을 때도 텐센트는 1억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8.25 hongwoori84@newspim.com

텐센트가 보험업 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역시 중국 보험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높아진 소득 수준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가 중국인들로 하여금 보험 가입 필요성을 절감하게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35년 세계 최대 보험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즈옌(智硏)컨설팅 자료에 따르면, 중국 원수보험료는 2020년 말기준 4조 5257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2조 7099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핀테크 시대가 도래하면서 텐센트 등이 설립한 중안자이셴을 필두로 온라인 보험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중국은행보험보에 따르면 중국 보험업계의 온라인채널 수입보험료는 2013년 291억 위안에서 2020년 2908억 위안으로 늘었다. 7년 만에 10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 판도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대형 IT 기업들의 보험업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했다. 그동안 구축한 플랫폼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상품 개발에서부터 판매, 자산관리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텐센트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변신한 바이두(百度),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 등도 보험업계에 진출해 있다. 이들 IT기업들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수입보험료가 전체 온라인 보험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8.25 hongwoori84@newspim.com

◆ 삼성도 텐센트와 손잡아

국내 1위 손해보험사 삼성화재도 텐센트 손을 잡았다.

정취안스바오왕(證券時報網) 등 중국 현지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변경과 증자 건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6월 합작법인 설립 신청 뒤 1년 2개월 만이다.

삼성화재는 2005년 단독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보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이 금융업을 부분적으로만 개방하고 있던 상황에서 외국계 손해보험사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현지 고객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중국 보험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했고 결국 텐센트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의 최대 주주는 삼성화재가, 텐센트는 2대 주주가 된다. 삼성화재와 텐센트가 각각 37%, 32%의 지분을 보유한다.

삼성화재가 텐센트를 선택한 것은 텐센트의 '위챗'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합작 파트너와 수익을 공유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순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12억 명 사용자를 가진 위챗을 보험 상품 판매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게 되면 온라인 중심의 중국 보험시장에 좀 더 깊숙히 침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실적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8.25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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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2000억' 매도 의문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 장외시장 기준 시가총액 절반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대고객 이벤트로 비트코인을 처분했다는 입장으로, 활발한 이벤트에 신규 고객 유입이 늘어나 오히려 IPO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38억원 규모다.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2000억원치다.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03개로, 2021년 4분기 1419개에서 90% 이상 대폭 줄었다. [사진=뉴스핌] 2021년 말 기준으로 5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개당 가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빗썸은 2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해 온 셈이다. 이는 현재 빗썸의 시가총액 4100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빗썸의 장외주식은 17일 기준 9만9000원 수준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약 4215억원이다. 빗썸이 올 하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증가할수록 IPO 과정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빗썸의 경쟁사인 업비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가상자산거래소는 비트코인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인 BTC 마켓에선 투자자가 거래할 때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의 최근 비트코인 수량 현황은 ▲업비트 1만4666개 ▲코인원 266개 ▲코빗 25개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가운데 비트코인이 줄어든 거래소는 빗썸과 완전자본잠식 상황인 고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타임체인인덱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12만3500여 개 수준이다.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약 68만6900개를 보유하고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처분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반하는 이례적인 행보다. 특히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추가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레티지(옛 마이크로 스트레터지)는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 현재 47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규모는 해당 거래소가 비트코인의 미래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또 어느 정도의 보유자산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가졌다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척도"라며 "업비트를 정조준한다는 빗썸이 비트코인 1300여 개를 처분하고 100개만 남겨둔 것은 재무적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활발한 마케팅으로 비트코인을 소진했다는 입장이다. 빗썸은 지난해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용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같은 해 5월에는 이마트24와 협업해 '비트코인 도시락' 상품을 판매했고, 10월에는 신세계그룹과 비트코인 100억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를 통해 회원들에게 지급됐다"며 "이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은 고객 유치와 점유율 상승에 기여해 추후 예정된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ane94@newspim.com 2025-02-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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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공무원 갑질에 '부글부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지역에 가면 대장이 되는 것처럼 안하무인적인 행태에 지방 일선 공무원들의 속이 끓고 있다. 이는 지자체는 자신들이 만든 정책을 시행하는 일개 기관일 뿐이라고 무시하는 인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한 경우 중앙부처 공무원이 광역시장을 '아저씨'라고 낮춰 부르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국장은 "It is a bit insulting(조금 모욕적이다)"라며 중앙 공무원들의 우월적인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 한 국장이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후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국장(이하 국장)은 최근 중앙부처와 공동 주최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행사 시작부터 중앙 공무원의 '갑질' 행태가 시작됐다. 국장은 "중앙부처 실장이 지방자치단체장보다 VIP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의전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이장우 대전시장보다 '좋은' 자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중앙부처 과장의 주장에 곤혹스러워 하는 출연연 담당자의 표정을 보면서 솔직히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중요한 게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기에 사소한 문제에 매물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마음을 추스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방에 대한 차별은 행사 후 진행된 오찬장에서도 계속되면서 비굴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국장은 정부 관계자에게 정책과 출연연 비전, 미국 기업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오찬에 참석했다. 그런데 정부 공무원과 별도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면서 현실은 생각과 다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국장은 "오찬장에 도착해 그런 순진한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순간 모욕적인 감정을 지울 수 없었다"며 "같은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는 예상은 중앙부처 공무원 요구로 현장에서 바뀌었다. 메인 테이블에서 밀려나 떨어진 자리에서 지자체 공무원들 넷이서 따로 식사를 했다"고 당시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설명했다. 국장은 중앙부처가 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봤다. 국장은 "공직자들 간의 역량 차이는 있어도 서로의 역할을 존중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올해는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구시대적 사고를 지적했다. SNS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지자체 '무시' 행태는 사실상 공공연한 사실이다. 특히 중앙부처 공직사회 내에서는 지자체장보다 행정고시 출신 5급 국가공무원 사무관이 우선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옥 이전에 대해 항의하는 대전시 관계자에 대해 중소벤처기업부 한 과장은 "대전시장은 우리에겐 그저 동네 아저씨다. 왜 우리가 시장 대우를 해줘야 하느냐"며 적절치 못한 발언을 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을 접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대전시청을 찾아와 정식으로 사과하라"며 격노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SNS(페이스북)에 글이 게시되자 전·현직 공무원과 시민들도 공감하는 가운데서도 분노를 나타냈다. 한 공무원은 "나도 30년 공직생활하다보니 그대로 공감한다"며 이러한 일이 비일비재함을 은연히 드러냈다. 2025.02.17 gyun507@newspim.com 공무원들도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갑질'은 문제가 크다고 여겼다.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좋은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중앙부처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경우가 있다"며 "협의하려 해도 날짜 잡는 것도 어렵고, 만나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에서 힘이 빠지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럴 거면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볼 걸 그랬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해 7월 충남도청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이 시장은 대통령에게 "각종 제안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안된다는 사람 이름 알려달라"고 발언하며 중앙부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직된 공직사회가 국가와 지역 발전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탑 다운' 형식의 중앙부처-지자체 공직 분위기는 정책 논의나 규체 혁신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행정전문가는 "과거엔 정책은 중앙정부에서 만들고 이를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이제는 그러한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며 "지방자치 시대에 맞는 공직자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gyun507@newspim.com 2025-02-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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