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와 봉화지역에서 올 들어 첫 사과 탄저병 발생이 확인되자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사과 탄저병 방제 철저를 주문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지역 주요 사과 주산지 17개 지점의 사과 병해충 발생 예찰을 통해 영주와 봉화에서 지난 18일 올해 첫 사과 탄저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 영주, 봉화지역 사과 과수원에서 '사과 탄저병' 발생이 확인되자 도 농업기술원이 적기 방제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사진=경북도]2022.08.23 nulcheon@newspim.com

사과 탄저병은 고온과 지속되는 강우에 의해 급격하게 확산하는 특징이 있다.

사과에 흑갈색의 원형 반점을 형성하고 과실을 부패시켜 수량감소와 심각한 상품성 저하를 유발한다.

사과 주산지가 집중된 북부지역의 8월 기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렸으며, 지난 17일까지 강수량은 207~337mm 정도로 평년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균기온 24℃ 이상, 지속적인 강우의 환경에서는 탄저병이 발생하기 쉽다.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병해충예보시스템 모바일앱에서도 사과 탄저병 발생예보가 연일 발령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병든 과일을 제거하고 추가적인 약제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재배농가가 과수원 예찰을 강화하고 병든 열매는 조기에 따내 탄저병의 전염원을 제거할 것으로 주문했다.

특히, 강우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기존 사과 방제력에 더해 비가 그친 후 추가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탄저병 발생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적기에 방제해야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다"며 "농업기술원은 최상의 농업정보를 제공해 경북 사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