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대형마트 영업제한' 찬반토론…근로자 휴식권 보장 의견 폭주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8월23일 10:07

'대형마트 영업규제 폐지' 찬반의견 2대8 수준
투표 마감 임박해 근로자 권리 보장 의견 급증
표쏠림에 여론왜곡 지적도...정부 "논리가 중요"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새 정부 출범 후 도입된 규제심판회의 첫 안건인 '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 폐지 찬반 온라인 투표 현황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다 규제 폐지 찬성 의견이 근소하게 앞서던 초반과 달리 뒤로 갈수록 특정 논리를 앞세운 반대 의견이 폭주하면서 여론 왜곡 지적을 낳고 있다.

23일 정부가 운영하는 규제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된 '대형마트 영업제한 규제 개선' 온라인 토론에 총 3073명이 참여했다. 전체의 87.5%인 2689명이 규제 폐지 '반대'에 투표했고, '찬성' 의견은 337명(11.0%)에 그쳤다.

국무조정실 관계자에 따르면 토론 참여자 가운데 일부가 같은 기간 함께 진행된 '수산물유통업 외국인근로자 고용 허가' 투표에서 대형마트 규제 찬반 이유를 쓴 경우도 있어 최종 집계 결과와는 근소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오전 0시~10시)과 매월 2일 의무휴업일 지정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규제 개선에 반대하는 김모씨는 "한 달에 이틀 대형마트 이용을 못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나 생필품 구매의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대형마트 휴무일에 주변 작은 마트나 시장을 이용하게 된다"는 의견의 제시했다. 또 다른 반대자인 김모씨도 "법이 만들어졌을 때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규제 개선에 찬성하는 고모씨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이 휴업일에 전통시장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전통시장을 대형마트처럼 위생적이고 현대적으로 개선해야 둘 다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찬성자인 엄모씨도 "대형마트 영업 막는다고 골목상권이 살아나지도 않을 뿐더러, 대형마트 종사자의 주말 휴식권과 건강권 보장은 대형마트가 추가적인 고용 창출을 통해 순환근무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영업 규제를 강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토론 페이지가 개설되고 초반에는 이와 같이 대형마트 영업규제 폐지 찬반 논리를 충실히 담은 의견이 주를 이뤘다. 토론 첫 날에는 규제 폐지 의견이 반대 의견을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마감에 임박해 '마트 근로자 휴식권' 보장을 이유로 규제 개선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로자의 권리', '쉴권리 존중', '노동자의 건강권', '주말 휴식권' 등의 문구가 들어간 반대 의견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막판에는 찬성 의견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인위적인 여론 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특정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개입이 의심된다"면서도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어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가 실제 국민 여론과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지난달까지 진행한 국민제안 온라인 투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안건은 57만7415개의 '좋아요'를 얻어 1위로 마감됐다. 대통령실이 어뷰징(중복 전송) 문제를 이유로 정책 반영 계획을 철회했지만 대형마트 업계는 이를 규제 철회 여론 우위의 근거로 해석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제정보포털에서 진행된 찬반 토론에서 투표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과 관련해 "찬반 수치가 규제 개선 논의의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라면서 "양측의 논리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