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환경부·지자체 합동 차단방역 총력 대응
[영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되면서 ASF 위험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3개월령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가 발견됐다.
발견 지점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약 500m 안쪽이다.
앞서 지난 7월 7일과 28일 양성 확진된 폐사체 2마리가 발견된 충북 단양군 영춘면과 약 14km 떨어진 지점이다.
영주지역의 양돈농가는 37호이다. 또 인접지역인 경북 봉화·예천군과 안동시,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 단양군에 103호의 양돈농가가 위치하고 있다.
ASF 차단 야생멧돼지 방어 울타리 설치.[사진=뉴스핌DB] 2022.02.24 nulcheon@newspim.com |
양돈농가가 많은 경북권의 상주·문경·울진에 이어 영주에서 추가로 야생멧돼지가 발생하자 중수본은 전날 밤 9시에 긴급 방역회의를 개최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수본은 환경부 등 관계부처, 경북도·영주시·봉화군 등 지자체 합동으로 차단방역에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또 인접지역인 강원도 영월군, 충북 단양시, 경북 봉화군·안동시·예천군 등 인근 5개 시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농장별 지자체 담당관, 양돈협회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발생 상황을 전파했다.
중수본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발생지점 중심의 수색과 포획 활동을 전개해 최대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영주시, 봉화군 수색반)과 국립공원공단, 영주시의 합동 수색인력을 동원해 소백산 국립공원과 주변지역의 멧돼지 폐사체 집중 수색에 들어갔다.
또 발생지점 주변으로 야간 열화상 드론으로 파악된 멧돼지 서식지에 포획도구 6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발생지점 주변에 긴급 차단망과 경광등·멧돼지 기피제 등 임시시설을 보강하고, 기존 설치한 광역 울타리(영주~봉화)도 점검·보완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또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주시 소재 전체 양돈농장 37호(8만7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사육돼지의 감염여부 정밀검사와 농장 방역시설·수칙 준수여부 등 긴급점검에 착수했다.
긴급점검 결과 미흡사항이 발견되는 농장에 대해서는 농장초소를 설치·운영해 불가피한 축산차량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출입과저에서 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영주시 인근 5개 시군의 모든 농장 내 돼지(18만3000여 마리)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농장별 아프리카돼지열병 담당관을 통해 임상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한 후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영주 및 주변 5개 시군(강원 영월, 충북 단양, 경북 봉화·안동·예천)의 양돈농장 진입로 주변 도로에 공동방제단·시군 소독차량 등 20대를 동원해 매일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경북도 영주시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경북도를 비롯 지자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조치와 함께 환경부는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야생멧돼지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추석 귀성객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 중인 경기·강원·충북·경북의 입산을 자제하고,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체없이 방역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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