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공장 설립...연간 7만5000t 생산
세계적 곡물 기업 ADM와 합작법인 설립해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이 세계 4대 곡물 기업 중 하나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Archer Daniels Midland)와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9월 1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ADM(Archer Daniels Midland) 본사에서 후안 루시아노(Juan Luciano) ADM CEO 회장(왼쪽)과 신학철LG화학 CEO 부회장이 PLA(Poly Lactic Acid)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
LG화학은 ADM과 'LA(Lactic Acid·젖산) 및 PLA(Poly Lactic Acid·폴리젖산)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해 얻은 LA(젖산)으로 만든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인체에 무해해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PLA는 수 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고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도 기존 플라스틱의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배출하는 친환경 소재다. LG화학에 따르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ADM은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고, LG화학과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 왔다.
양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와이즈 락틱(GreenWise Lactic)'과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이란 신규 합작법인을 세운다.
LA(젖산) 생산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t 규모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LA(젖산)를 생산한다.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LG Chem Illinois Biochem)'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LA(젖산)로 연간 7만5000t에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다. 500ml 친환경 생수병 약 25억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미국 일리노이주(Illinois) 디케이터(Decatur)에 건설된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심의가 마무리되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는 2021년 107억 달러(약 14조)에서 2026년 297억 달러(약 38조)로 연평균 2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