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국회의원' vs 평당원 경선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현역과 비현역의 경선 구도로 치러진다.
그동안 민주당 시·도당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 간의 경선이나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돼 왔으나 최근 '당원이 주도하는 민주정치'를 표방한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가 출범하고 첫 행보로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를 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경선이 현실화됐다.
최 전 대표는 1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후 아직도 뉴스를 보지 않고 계시다며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광주는 지금 아파하고 있다. 이렇듯 광주가 상실감에 빠져있는데 어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겠냐"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대표가 11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현역 국회의원과 평당원간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은 처음이다. 2022.08.11 kh10890@newspim.com |
이어 "누구의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 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희의 탓이다"며 "당원에게 민주당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평당원 vs 국회의원 대결 프레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 전 대표는 "의원님들의 권위와 품위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개혁하고 싶다고 생각해 시당위원장 선거에 도전한 것이다"며 "민주당 개혁에 의원님들은 너무 바쁘니까 조금이라 덜 바쁜 제가 더 적합하지 않겠냐"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시당위원장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이 국회의원이다"면서도 "경선 자체만으로도 개혁을 시작했다고 보고, 그것이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전 대표는 광주시당 위원장 공약으로 ▲당원이 시당 운영에 참여하는 플랫폼 개설 ▲지역 인재 발굴·육성 ▲지역 현안·갈등 해결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 접수를 마무리하고, 현역 의원들간 합의·추대로 광주시당위원장에 내정됐던 이병훈 의원과 최 전 대표간 경선을 거쳐 오는 21일 신임 광주시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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