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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외환전문가들 "연말 환율 1200원대로 내려갈 것"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14:33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15:44

美 금리인상 속도에 달려
"연준, 연말 금리 인상 종료 예상"
"한·미 금리 역전 영향 제한적"

[편집자] 한국경제가 안팎으로 경기침체(R)의 위기에 처했다. 물가는 치솟고 금리와 환율도 고공행진하는 3중고로 하반기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어둡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대립 격화로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비상 경영에 돌입했으며 정부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한국경제 현주소를 진단하고 정부와 기업의 바람직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말에는 1200원 초중반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달러 상황이 연말에는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8일 뉴스핌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들에게 문의한 결과 전문가 다수는 연말에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지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310.1원)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15일 1326.70원까지 치솟았다가 29일에는 1295.50원까지 내려왔다. 이후 13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전문가 "美 연준 연말 금리 인상 종료 예상"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말에는 환율이 1200원 근처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3분기까지 1300원을 웃돌다가 4분기에는 1300원 아래로 내려와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 기준 1200원대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73.11)보다 17.69포인트(0.72%) 오른 2490.80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5.16)보다 6.48포인트(0.79%) 상승한 831.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0.1원)보다 11.8원 내린 1298.3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08.05 hwang@newspim.com

전문가는 연준이 올해 말에 금리 인상을 종료한다고 보고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재료는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연 3.4%로 제시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다. 3.4%까지 약 1%포인트(p) 남았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11·12월 등 총 3회다.

오는 9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후 11월과 12월에 0.25%p씩 올리면 전망치에 근접한다. 이 경우 연준의 긴축 가속이 아닌 감속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인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금리 인상 폭이 0.75%p→0.5%p→0.25%p 등으로 줄어서다.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0.75%p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긴축 가속이 아닌 감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당장 올해까지만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는 인하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달러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오는 9월 이후 미국 물가 고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화정책 강도가 완화하며 달러 강세도 약해져 환율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물가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 강세 현상이 되돌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4분기에 글로벌 공급망 압박이 해소되고 국제 유가도 떨어져 교역조건 개선으로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원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환율에 영향을 주는 게 교역조건"이라며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공급망 압박도 해소되는 모습이라 교역조건 개선, 원화 가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미 금리 역전 先 반영…변수는 역시 연준

전문가는 한·미 금리 역전이 환율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대두돼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투자된 외국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경우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외국자금의 국외 유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한·미 금리가 3차례 역전됐을 때도 외국 투자금은 순유입했다.

변수는 역시 연준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 전망과 다를 경우 환율 하락 전망도 빗나간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3.75%까지 올리면 환율은 16%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만약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연준이 연말 기준금리 상단을 4.75%까지 인상하면 환율은 최대 24% 상승한다고 추정했다.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크게 올리면 환율은 135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교 특임교수는 "환율이 1350원 이상 갈 수 있다"며 "돈이 국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한국에 투자될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기업 수익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전망을 주려면 통화정책 이외 기업 투자 수익을 개선해주는 규제 완화나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안정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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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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