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펠로시 의장, 주한미군사령관과 판문점 JSA 방문…일본으로 출국

기사입력 : 2022년08월05일 09:40

최종수정 : 2022년08월05일 09:40

2018년 남북정상 만났던 MDL 앞에서
'판문각' 응시하며 군사대치 설명 들어
남북회담장·유엔군 참전비 현장 둘러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오후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현재 남북 간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펠로시 의장은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서로 오가며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그 지점에서 반대편 너머 북측 판문각을 응시하기도 했다. 판문각은 남측 자유의 집과 마주하고 있으며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걸어 내려왔던 곳이기도 하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과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펠로시 의장 SNS]

펠로시 의장은 남북 간 회담과 대화를 하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에 직접 들어가 버크 해밀턴(미 육군 대령)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으로부터 자세한 현장 설명을 들었다.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5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JSA 현장 방문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또 펠로시 의장은 북측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기념비가 있는 지점까지 올라가 설명을 듣고 참전비와 북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펠로시 의장과 통화에서 "펠로시 의장의 판문점 JSA 방문이 한미 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숨가쁜 일정 중에도 시간을 쪼개 판문점 JSA를 찾은 것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낸시 펠로시 의장이 4일 오후 남북 간 회담과 대화를 하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에 직접 들어가 버크 해밀턴(미 육군 대령) 군정위 비서장으로부터 자세한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펠로시 의장 SNS]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할 당시에도 김 위원장을 '깡패'라는 거친 표현을 써 가면서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펠로시 의장의 이번 판문점 JSA 방문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문이기도 하다.

지난 5월 서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 바이든 대통령도 DMZ와 JSA를 찾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8월 미 하원 정보위원들과 함께 남북한을 동시 방문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2023년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한미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이 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안에 있는 한국전쟁 유엔군 참전기념비에서 북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펠로시 의장 SNS]

특히 펠로시 의장은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했다"면서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과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두 나라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후 북한이 펠로시 의장의 JSA 방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펠로시 의장이 방한에 앞서 대만을 전격 반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 간섭 행위와 의도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하는 외무성 대변인 질의응답 내용을 전하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의회 대표단이 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미 군사동맹의 상징인 JSA경비대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펠로시 의장 SNS]

펠로시 의장은 3일 밤 늦게 한국을 찾아 4일 김 의장과 한미 국회의장 간 회담을 하고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후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최일선인 JSA를 방문한 후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동아시아 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4일 저녁 전용기로 마지막 행선지인 일본 방문을 위해 미군 요코타기지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5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찬하고 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중의원 의장도 면담한다. 한미일과 대북 관련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 대사는 5일 SNS 통해 펠로시 의장과 김 의장의 한미 국회의장 회담 사진을 올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중심이 되는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펠로시 의장과 김 의장이 함께 건설적 논의를 나눴다"고 높이 평가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