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8월 4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09% 오른 4160포인트로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06%(19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0.14% 각각 상승 중이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 마감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달의 55.3보다 개선됐다. 시장의 예상치인 54도 웃도는 수치였다. 6월 공장 수주도 2% 상승해 시장 예상(1.2%)을 웃돌았다.
대형 기술주와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페이팔(종목명:PYPL)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하면서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도 개선됐다. CVS헬스(CVS)와 모더나(MRNA)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당초 우려와 달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한국 방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강력한 고용 상황을 근거로 미 경기 침체가 아니라고 본다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도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날 블라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며 매파적 발언도 내놓았으나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바클레이즈는 "미·중 간 긴장이 높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 반등을 뒷받침 할만큼 충분히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주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기술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텔레커뮤니케이션 기업들이 3분기 S&P500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장 전에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피츠버그 이코노믹 클럽에서 있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버진 갤럭틱 홀딩스(SPCE), AMC 엔터테인먼트(AMC), 비욘드 미트(BYND) 등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징주로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은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BABA)의 주가가 개장 전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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