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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펠로시 'NO 회동'에 與 '불만' vs 野 "잘한 일" 이례적 칭찬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11:25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11:25

하태경 "국회, 의전 왜 없나…국익 위해 미팅해야"
우상호 "미중갈등, 깊게 빠지면 안돼…문제 아냐"
대통령실 "尹, 펠로시와 전화통화 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한국에 방문하는 것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여당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는다고 한다"라며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7.27 photo@newspim.com

유 전 의원은 "미국은 대통령제 국가이지만, 외교 안보는 의회가 초당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라며 "국방비 등 예산에 있어서도 의회의 힘이 막강하며, 한미동맹에도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국 감축 카드를 검토했을 때, 주한미군 유지 결의를 한 것도 미 의회였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 의회의 대표인 하원 의장은 미국 '국가의전 서열'로는 부통령에 이어 3위인데, 워싱턴 권력에서는 사실상 2인자"라며 "미국의 상·하원 의원,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이 방한해도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대부분 이들을 만났다. 격을 따지지 않고 만난 것은 그만큼 한미동맹이 중요했고, 이들의 역할지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중요한 인물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서울에 있는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는다. 휴가 중이라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라며 "펠로시 의장은 오늘 JSA를 방문한다고 한다. 동맹국 의회의 지도자가 우리 안보의 최일선을 방문하는데 정작 우리 대통령과는 아무런 만남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한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의전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펠로시 하원의장 공항 도착 시 한국 국회에서 아무도 의전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우리 국회의장이 미국에 도착했는데, 미국 의회에서 아무도 마중 나오지 않고 냉대를 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큰 외교적 결례이고 대한민국 무시인가"라며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을 향해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방문 직후라 외교적 부담을 느낄수도 있지만, 대만 방문과 한국 방문은 별개의 문제"라며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도 국익을 위해 미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2.04.19 kilroy023@newspim.com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능하면 만나는 게 좋겠지만, 지금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한국을 방문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만나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미국에서 오시는 분들을 잘 대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중갈등에 너무 깊게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한미동맹에 우려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당히 여러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심각한 정쟁 내용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펠로시 의장께서 불쾌하지 않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그래도 펠로시 의장을 슬쩍 피한 건 유일하게 잘한 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건 미중 갈등에 섶을 지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나토에 갈 때 걱정하던 최악의 상황은 임시방편으로 비켜갔다. 아직 외교도 최소한도나마 작동은 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중 굴종외교란 말은 입에 담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한과 관련, 접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펠로시 하원의장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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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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