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질문 끝으로 40분 만에 간담회 종료
"기소수사권 가진 검경의 정치개입은 국기문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표현 자체가 유감스럽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먼지 털듯 십 수 년 간 계속 나를 수사하고 있는데 팩트가 없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3 photo@newspim.com |
그는 "기소·수사권을 가진 검경이 그 권한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며 자신을 향한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법의 적용은 공평해야 한다. 법 앞의 평등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며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낸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놓고 (검경이) 정치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고발해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 국민의힘과 검경의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곧바로 "묻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지금 경선 일정이 분초를 다툰다. (기자간담회를) 길게 하지 못함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간담회를 종료했다. 또 관련 기자 질문이 이어지자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 후보는 지난 6월 국회에 입성한 이래로 언론과의 직접 소통을 피해왔다. 두 달 만에 진행된 공식 기자간담회이기에 폭넓은 질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법 리스크' 의혹에 대한 질문을 끝으로 간담회는 40분 만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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