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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에서 논어를 읽다' 코로나후 공맹의 고장 산둥 지닝에 가보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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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서 이어짐>

[지닝 취푸(산둥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신중국 건국 이후 문혁 등 광풍의 정치 변혁기에 공자와 유교 관련 문화재 파괴 등 유학이 큰 수난을 겪었지만 오늘날 중국 공산당은 다시 공자와 유가사상을 '중화 문화'의 핵심적 가치로 기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유학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 연출의 중심 주제로 내세웠고 이후 '공자 해외 수출'에 전력을 쏟았다.

7월 28알 지닝(濟寧)시 맹자의 고향 저우청(邹城)으로 향하는 도중 무심코 차창 밖을 내다보니 지닝시의 예술극장 앞에 황토 색으로 단장한 거대한 마오쩌둥의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옛날 청년 마오쩌둥이 취푸에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동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뜩 머릿 속을 스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지닝시 예술극장 앞에 마오쩌둥의 대형 동상이 설치돼 있다.  2022년 7월 28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8.02 chk@newspim.com

 

요즘 중국 공산당은 공자와 유가사상(유교 유학)을 수용하고 체제 안으로 깊숙히 끌어들이고 있다. 공산당은 옛날 처럼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백성을 계도하는 치국의 도로 공자와 유가 사상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7월 28일 공자와 유가사상을 기념하는 취푸의 니산성징(尼山聖境)에는 국유기업인 산둥 에너지의 신입 사원 수백명이 단체로 몰려들어 유학과 논어 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중 한 참석자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이곳에 들렀다"며 "사람이 갖춰야할 기본 도리 '인의예지신'에 대해 많은 걸 배웠다"고 소개했다.

니산성징의 유가사상 체험관인 대학당 참관을 마치고 나오는데 건물 벽면에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12개 항목을 적은 간판이 설치돼 있다. 중국 공산당의 국민 계몽및 사회 체제 선전물 12개 가치관 간판이 유교의 성지에 들어선 점이 흥미를 끌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12개 항목을 적은 간판이 지닝시 공자의 본산인 취푸 니산성징 대학당 건물에 설치돼 있다.  2022.08.02 chk@newspim.com

 

다음날인 29일 오전 지닝시 취푸의 공부(孔府) 출입문 앞 거리. 입구 대문 오른 편에 전날 니산성징 대학당에서 본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12개 항목이 국가와 사회 공민 세 파트로 나뉘어 붉은 간판에 적혀 있었다. 국가 항목은 '부강 민주 문명 조화', 사회 항목은 '자유 평등 공정 법치', 공민(개인)은 '애국 경업 성신 우선(友善)'이다.

 3년간 중국 각지를 다니며 유심히 살펴본 바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계몽 구호는 전국에 아마 수억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학의 본산인 공부 앞의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구호는 특별한 흥미를 유발시켰다. 공부(孔府) 참관 후 오찬 자리에서 이를 화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개인 부문 4개 항목중 애국과 경업(업을 소중히 함)은 유가에서 국가 사회를 지탱하기 위해 강조하는 덕목입니다. 성신(诚信,성실 믿음)은 공자가 말한 민무신불립(民无信不立)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요. 맹자는 서로 공경하고 보살피는 인간 도리를 설파했어요. 우선(友善, 친절 선행)이 여기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산둥성 지닝시 취푸의 공자 후손의 근거지 공부 출입구 앞에 중국 공산당 사회주의 핵심가치관 12개 항목이 설치돼 있다.    2022.08.02 chk@newspim.com

오찬 자리 옆 좌석의 중국 사람은 개인 견해라고 전제한 뒤 오늘날 중국 공산당이 내세우는 12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의 개인 부문 4개 항목은 많은 점에서 유가 사상의 덕목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12개 사회주의 가치관의 일부 항목은 과거 공산당이 배척했던 유가 사상과 공자를 치국의 방도로 수용한 결과다. 청년 마오쩌둥 처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2013년 취푸를 방문했고 이후 공자의 성지인 니산성징이 지어졌다.

시주석은 현실 정치에서 역대 어떤 지도자 보다 많이 공맹의 이치를 강조해왔다. 지닝시 저우청(邹城) 맹자 전시관에는 시주석이 10년간(2013년~2022년) 인용한 맹자의 명구가 전시돼 있다. 2022년 가을 시진핑 리더십을 중심으로 20차 당대회를 치르는 중국. 오늘날 중국 공산당은 과거 황제들 처럼 유가를 숭상하고 공맹을 스승으로 떠받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공자의 성지인 니산성징에 공자와 유가사상 체험을 나온 중국 국유기업 신입사원들. 2022년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8.0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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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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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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