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일시 2만4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안착에 실패하며 다시 2만3000달러 초반으로 밀리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1일 오전 8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2% 하락한 2만33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1681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하반기로 예정된 머지(Merge) 업그레이드 기대감에 비트코인 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모형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7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미 증시와 더불어 동반 랠리를 보여왔다. 연준이 예상대로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 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에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 기대가 강화했다.
이어 다음날인 28일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째 마이너스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장에서는 이조차도 연준의 긴축 완화 근거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미 증시와 비트코인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뒤이은 29일에는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마존 등 빅테크의 실적 호조에 미 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도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주간으로 5%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직전 주 10% 상승한 데 이어 2주째 상승세다. 이더리움은 지난 4주 연속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7월 한 달에만 19% 상승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55% 올랐다.
하반기 비트코인이 강력한 랠리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인 마이크 맥글론은 지난 27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하반기 비트코인 강세장 예상한 마이크 맥글론 트위터, 자료=트위터] 2022.08.01 koinwon@newspim.com |
그는 연준의 이 같은 발언을 계기로 비트코인이 여타 자산의 수익률을 능가하던 기존의 경향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비트코인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불마켓(강세장) 중 하나를 연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7월 비트코인 가격이 100주, 200주 이동평균까지 하락하며 가파른 낙폭을 보였는데, 이는 그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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