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이 안성시의회의 인사권독립을 위해 오는 8월 1일자로 집행부에서 파견한 인력 전원에 대해 복귀요청을 함에 따라 당분간 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의회에 따르면 안성시와 원활한 인사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회의 인사권독립 보장과 항의 차원에서 파견인력 복귀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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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열 의장이 전문위원실을 찾아 행정과로 대기발령을 받은 전문위원들에게 고마움고 미안함에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의원실제공] 2022.07.31 krg0404@newspim.com |
안성시는 지난 인사에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일에 맞춰 시의회 전체 직원 15명 중 12명을 시로 복귀시켰으나 후임 인력 배치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직원 3명이 시의회 전체 업무를 보는 상황이 빚어진 전력이 있다.
특히 지난 29일에는 이번 집행부 파견 인력에 대한 복귀요청 과정에서 안정열 의장이 직접 전문위원실을 찾아 그동안 고생에 고마움을 표하며 보직을 받지 못하고 행정과로 대기발령돼야 하는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의회 한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의회를 무시하고 시장의 인사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파견인력으로 의회를 운영하라는 것은 법의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안성시의회 인사권독립을 위해 안성시가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정열 안성시의장은 "의회인사권 독립의지는 의회의 감시와 견제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의미가 큰 만큼 초기의 혼란을 부정적으로 만 보지 말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도 "인사권이 독립됐으니 사무처의 인사는 시의회와 면밀히 검토하고 협의해야하는 사안"이라며 "시장의 인사독단으로 의회를 무력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성시의회는 의사과장, 의사팀장, 의전팀장 등의 공백으로 당분간 의사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