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사적인 문자 본의 아니게 유출된 것"
宋 "우발적 발생한 해프닝이라 생각"
[서울=뉴스핌] 김은지 윤채영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권 직무대행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됐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권 직무대행은 취재진을 향해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2.07.26 kilroy023@newspim.com |
권 직무대행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대변인, 원내수석을 통해서 말할 것이 있으면 하라"라며 "너무 급박하게 (권 직무대행에게) 붙으면 우발적으로 사고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런 생각이 든다"며 "권 직무대행이 누구보다도 열심히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했고 어떻게 하다 보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프레임이 많이 씌워지고, 당대표에게 급작스럽게 사고가 생겼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해프닝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문자) 내용으로 보면 대통령께서도 권 직무대행의 노고라고 할까, 과정에 대한 노력을 격려하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바라옵건대 언론에서 지나치게 당내 갈등이나 분란, 이런 쪽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시길 간청한다"고 했다.
국회 사진기자단은 전날 오후 4시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를 포착했다.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에는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표시된 발신자가 보낸 메시지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했다.
사진이 공개된 뒤 권 직무대행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랜 대선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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