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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렌터카 이용 '교통안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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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논산·강릉 해안도로 등 대형 사고 잇따라
"MZ세대·저연령층 운전미숙, 안전대책 필요"
렌터카공제조합 "렌터카 제도개선 노력해야"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렌터카 시장 확대와 함께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안전이용 요령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최근 등록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휴가철 가족, 친지, 친구들과 모처럼 휴식을 즐긴다는 분위기 때문에 자칫 운전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반드시 지켜야 할 제반 수칙도 소홀히 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이사장 황해선)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발생한 대형 렌터카 교통사고는 △20세 전후 운전에 미숙한 저연령 MZ세대 운전자 △차량 대여자가 아닌 사람이 운전 △가변성 많은 관광지 도로주행 미숙 △음주운전 △과속운전 등이 사고발생의 직간접적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새벽 3시 38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렌터카가 전복돼 2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제주도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사이로 조사됐다. 20대 남성 3명은 제주로 함께 여행 온 일행으로, 렌터카를 대여해 여행 중 게스트하우스에서 여성 투숙객 여성 3명(10대 1명, 20대 2명)과 게스트하우스 매니저와 동반해, 사고현장 인근에서 식사한 뒤에 함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하고, 운전자로 추정되는 중상자 한 명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도로 렌터카 전복사고 현장.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제공]

작년 4월 15일에는 충남 논산시 탑정호 도로에서는 렌터카 차량이 저수지로 추락해 대학생 5명 전원이 사망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사고 차량에는 20대 초중반의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여학생이 렌터카를 대여했지만, 실제 운전자는 면허를 취득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남학생이었다.

2019년 3월 26일에도 강원도 강릉시 해안도로에서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10대 5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연령 제한이 있는 차량 공유 서비스(카셰어링)를 이용하기 위해 나이가 든 지인 명의로 차량을 대여했지만 운전은 10대가 했다. 음주운전 중 커브 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했다. 

이 같은 대형사고는 운전이 미숙한 저연령 운전자들이 야기한 사고라는 점 외에 렌터카를 대여한 임차인과 실제 운전자가 다르다는 공통점이 있다.

렌터카공제조합 장동철 상무는 "차량 대여 전 제 2운전자를 렌터카 회사에 등록하지 않고, 지정하지 않는 운전자가 운전 중 사고를 일으키면, 자동차종합보험에서 보상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험회사는 보상처리 비용 전액을 운전자에게 구상하게 돼 결국 사고운전자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렌터카 이용자의 안전운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렌터카는 자가용 자동차와 달리 사고 발생 시, 보험료 할증 등 이용자에게 사고 야기로 인한 직접적인 부담이 없기 때문에 안전운전을 등한시하게 되는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허연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 독일, 일본과 같이 25세 미만 저연령 운전자에 대한 추가 요금 부과나 운전경력에 따라 차량의 크기, 가격, 대여 차종 제한규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저연령층 운전자에게는 고급승용차 대여 금지 등의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렌터카 사업자들이 이용자 범죄경력, 사고경력, 운전경력 등에 따라 렌터카 요금을 차등화하거나 대여를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 제공]

여름 휴가철 렌터카 사고 대부분이 지리 미숙이나 운전 부주의로 인한 것인 만큼, 전문가들은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운전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윤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본부장은 "렌터카는 초행길에 익숙하지 않은 차종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 중 네비게이션, 주변 경치에 시선을 빼앗아 발생하는 사고가 잦다"며 "운행경로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규정 속도를 준수해서 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해선 렌터카공제 이사장은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렌터카 대형 사고가 지속 되는 만큼, 각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여름휴가 렌터카 이용시 유의사항들을 주지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렌터카 교통사고로 인한 젊은 청년들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고예방과 제도개선,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렌터카 교통안전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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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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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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