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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KB‧하나증권 순이익 40% '증발'...하반기도 하락세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11:13

최종수정 : 2022년07월25일 11:13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실적 하락 '직격탄'
위탁수수료‧금융상품 이익 급감
IB부문 실적 상승에 순이익 감소 방어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상반기 신한금융투자‧KB증권‧하나증권이 금리 인상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순이익이 45% 넘게 증발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위탁수수료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개인 거래대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하락이 어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말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7.25 ymh7536@newspim.com

◆ 올 상반기 신한금투‧KB‧하나증권 영업익 46%가량 감소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와 KB‧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2365억원‧2325억원‧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52%‧52%가 줄어들었다.

순이익이 감소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의 경우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3744억원) 대비 51% 감소한 18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위탁수수료‧금융상품 관련 실적도 반토막났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94억원) 보다 52% 감소했다.

위탁수수료와 금융상품 이익은 2143억원‧310억원으로 전년 동기(2660억원‧310억원) 대비 각각 41%‧15%가 줄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위탁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40% 감소한 1891억원‧171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해 상반기 금융상품 이익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429억원) 대비 7% 줄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과 위탁수수료는 1391억원‧2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58억원‧3407억원)보다 각각 49%‧29% 감소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하락은 거래대금 감소·채권금리 상승·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등 대외적 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하루 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0% 이상 줄어들었다. 2분기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2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13% 줄어든 것은 물론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올 들어 극심해진 주식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지수 흐름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6월 3300포인트를 넘어섰전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2200선까지 내려앉았다. 거래대금은 지난 1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5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거래대금이 5조원대로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이달 미국의 연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수익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등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도 줄었다"며 "다만 IB수수료는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 IB부문 선방, 실적 하락 축소

실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금융(IB)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IB부문 이익은 26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17억원)보다 52%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의 IB부문 실적은 2배 가량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IB분문의 실적은 17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1억원)보다 107% 상승했다.

이는 기업공개(IPO)를 미뤄왔던 유니콘 기업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과 반도체 부품‧소재‧장비 등이 증시 입성에 나서면서 IB부문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의 대표 주관사를 맡으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IB부문에 힘을 실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월 IB전문가로 평가되는 김상태 사장을 IB부문 수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투자금융 전문가인 데다 굵직굵직한 기업공개를 여럿 이끈 김 사장의 존재감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및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며 "다만 IB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IB부문장이 취임하면서 관련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대료‧공동주사관사를 맡으면서 IPO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조직 확대 및 강화를 통해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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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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