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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총체적 국가 위기, 여당 책임이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7월25일 08:00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출발부터 불안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앞장섰고, 당시 윤석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을 SNS에 올리면서 '젠더 갈라치기' 전략을 따랐다.

0.73%p 격차로 겨우 당선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고 국민은 상처를 입은 채 두 쪽으로 갈라섰다. 윤 정부는 더 깊어진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출발한 셈이다.

출범 100일까지 한 달 남짓, 벌써 위험하다. 통상 새 정부의 성공 여부는 첫 100일 동안에 달려있다고 할 만큼, 국정운영 동력이 강한 임기 초는 중요하다. 그런데 갈수록 지지율은 떨어지고 부정평가는 올라간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0%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취임덕'이 현실이 될 판이다.

   
  박성준 정치부 기자  

그런데도 반성하는 여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극단을 보인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경제 위기 속에서 민생 입법과 정책은 뒷전이다. 국회에서는 우기기, 떼쓰기, 버티기, 넘기기만 이어졌다.

여야는 '개점휴업' 상태를 맞은 지 54일 만에야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국회의원들은 50일 넘게 일하지 않고도 세비 1285만원(세전 기준)은 변함없이 받았다.

국회에서는 국민의 곡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일까. 소비자물가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고는 극심하다. 이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만 16번 외칠 정도로 초지일관 전 정부 탓뿐이다.

책임 떠넘기는 말을 마구 하는 걸 보면 그에게 민생은 정치공세보다 뒷전인 듯하다. '내로남불', '독선과 오만'을 비판하며 권력을 잡은 여당이 가져야 할 건 책임감과 소통이다. 갈라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게 집권여당의 품격은 아니다.

더욱이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 "내가 추천한 인사"라고 해명하며 "7급에 넣어 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자신들 스스로 국정철학으로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던 윤석열 정부다. 그는 뒤늦게 페이스북에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썼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잘한 게 없지만, 국정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여당과 정부에 있다. 지난 정부의 실패가 현재 무능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권 원내대표는 자중하고, 여당은 좀 더 몸을 던져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책임을 강조하면서 자주 썼던 말이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국난 극복을 주도해보자. 이것도 못 하면 협치란 말은 꺼내지도 마시라.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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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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