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보건 당국이 올해 가을과 겨울 유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무엇이 될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올 하반기 예방접종철에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4와 BA.5를 겨냥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언제 출현할지 모를 새로운 변이가 문제다.
코로나19 백신 주사 놓는 미국 월그린스 약사. 2021.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모더나에 BA.4와 BA.5에도 효과적인 백신 업데이트를 주문했다. 두 회사는 빠르면 오는 10월에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BA.4와 BA.5 검출률이 통합 80%를 넘은 상황이라 올해 가을에는 새로운 변이가 확산세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 주간 기준 BA.5 검출률은 77.9%로 지배종이며, BA.4는 12.8%다.
오미크론 변이와 세부계통 변이들은 약 6개월 동안 유행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동안 오미크론이 우세 변이로 자리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한다.
FDA의 백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우리 중 (점치는 도구인) 수정구를 가진 사람은 없다. 우리는 예측 모델링과 가진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해 앞을 보려고 하고 있지만 바이러스 변이와 움직임이 워낙 교활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제시 블룸 박사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항상 진화해왔다. 6개월 마다 새로운 변이가 출현한다는 일은 거의 확실시 된다"고 단언했다.
올 하반기에 출현할 변이가 오미크론 계열이라면 BA.4와 BA.5 특화 부스터샷을 그대로 접종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블룸 박사는 "비록 완벽히 맞는 백신은 아니지만 현재 접종되는 백신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오미크론 계통이 아닌 다른 변이가 출현하면 비상이다.
네이선 그루버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전염병학자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우리가 예측한 것들 중에 틀렸던 적이 많다"며 "물론 요즘 변이는 오미크론 계통에서 나오지만 계속 이럴 것이란 생각은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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