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잠재적 시장 퇴출에 대응한 중국기업들의 2차상장 붐에 따라 23개사가 이미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마쳤으며 중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도 2분기 부터 다시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디이차이징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테마주가 홍콩증시에 2차 상장하는 것은 2020년 시작된 이후 부단히 가속화해왔다. 디이차이징은 윈드 통계를 인용해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마주는 과기와 소비류 기업을 위주로 모두 251개로 총 싯가가 1조 71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중 홍콩 증시 2차상장 요건에 부합하는 회사가 42개라고 밝혔다.
이 들 회사의 시가총액은 중국 테마주 전체 시가의 46%(약 5430억 달러)를 차지한다. 2020년 6월 징둥(京东)과 왕이(网易)가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마쳤고 2021년에는 인터넷 플랫폼 기술기업 B잔(B站)이 2차 상장을 추진했다.
미국증권감독위원회(SEC)는 2021년 12월 '외국기업 책임법안'을 확정, 2022년 1분기 재무 보고 부터 관련 상장기업들에 대해 3년을 기한으로 하는 시장 퇴출 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잠재적 시장 퇴출에 대응한 중국 테마주들의 2차 상장 붐이 한층 가속화했다. 기업들은 또한 투자자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차 상장을 선호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바이두]. 2022.07.20 chk@newspim.com |
바이두(百度)는 2022년 3월 23일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을 실행했고 신에너지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蔚来)자동차(NIO)도 2022년 5월 싱가포르 거래소 2차 상장에 성공했다. 웨이라이는 미국과 홍콩, 싱카포르 세곳 증시에 모두 상장한 최초의 중국기업이 됐다.
여기에다 2022년 7월 13일 눠야재부(诺亚财富)가 홍콩 거래소에 등록을 마침으로써 2차 상장을 완성한 중국 테마 기업이 모두 23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디이차이징은 200여개 중국 테마주 기업중 눠야재부 이후에도 아직 많은 기업이 2차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특히 2024년 4월 SEC의 3년 기한 시장 퇴출 평가를 앞두고 2차상장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테마주 2차 상장은 리스크를 분산하고 고객을 확대하는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퇴출 리스크 때문에 중국 테마주의 주가가 펀더멘털을 이탈한 상황에서 2차 상장은 리스크를 분산하고 중국 기업을 잘 아는 아시아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