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유상 운행되는 자율주행차가 현재 4대에서 7대로 늘어난다. 특히 전국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차가 선뵌다.
아울러 월드컵경기장역과 하늘·노을공원 등에 자율주행버스 노선도 신설돼 상암 곳곳을 운행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 유상운송 자율차를 현재 4대에서 7대로 늘리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특히 자율주행버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율차 이용이 어려웠던 휠체어 장애인도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이 첫 선을 보인다.
또한 지하철역(월드컵경기장역 등)과 하늘·노을공원을 운행하는 노선을 신설해 공원 이용객들의 교통편의를 높인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율주행차 모습 [사진=서울시] 2022.07.20 donglee@newspim.com |
이번 신규 유상운송면허를 받은 차량 3대 중 2대는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상암 A21, 상암 A03 신설 노선에 투입된다.
상암 A21과 상암 A03 노선은 월드컵경기장역~구룡사거리~하늘공원로입구~난지천공원입구(다목적구장)~하늘공원입구~월드컵파크4단지~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총 7.8km를 운행한다. 상암A21에는 소형 자율주행버스, 상암 A03 노선은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형 자율차가 각각 1대씩 운행한다.
상암 A21노선 운영 업체는 ㈜SUM으로 서울대학교 자율주행 연구진들이 설립한 신생기업이다. 상암 A03 노선은 대형 승합택시인 i.M(아이엠택시)을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다.
전국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자율차 1대도 운행한다. 해당 자율차는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기존 장애인콜택시 차량과 같은 카니발이다.
기존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하는 상암 A02에 추가 투입된다. 특히 이번 운행은 약자동행 교통사업의 일환으로서 실시되는 만큼, 미래 교통 정책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된다는데서 의미를 더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용요금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버스는 인당 1200원으로 책정했다. 휠체어 장애인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 모든 승용형 차량은 승객수와 관계없이 회당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만 징수된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42dot과 민관협업으로 구축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면 시민 누구나 실시간 자율차를 호출하여 이용 할 수 있다.
지난 2월 10일 자율차 유상운송을 시작한 이후 6월 말 기준으로 총 탑승객 수는 총 1578명이고 일 평균 14명 이상이 꾸준히 자율차를 이용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최초로 자율차 운행을 시작한 상암에서 장애인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도 자율주행 경험을 확대하고, 차량 운행대수를 늘려나가는 등 나날이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며 "상암을 넘어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민간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열린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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