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례 없는 위기 상황 봉착해"
"하루 빨리 일하는 국회 모습 보여야"
"유류세 인하·부동산 규제 합리화 표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사상 첫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 "'물가와 민생' 두마리 토끼를 잡는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허은아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물가 상승을 방치해선 안 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 또한 막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6월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초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23 kilroy023@newspim.com |
허 수석대변인은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에 도달했고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4% 선을 넘어설 기세"라고 했다.
이어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인상했다.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월, 4월, 5월에 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리며 통화량 조정에 나섰던 한은은 물가와 경기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빅스텝'이라는 초유의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해 6월에는 3000억원이 늘어났고 1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는 1859조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따라 개인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금은 물가와 민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입법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 유류세 인하폭 확대, 부동산 규제 합리화, 직장인 밥값 지원법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들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하루빨리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거듭 "경제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봉착해있는 가운데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반드시 국회를 열어 일하는 여당, 국민의 삶을 보듬는 유능한 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