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주변에서 실종된 김가을(24)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해'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언급된 한글문서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 |
김가을 씨 실종 전단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경찰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27일 김씨가 택시를 타고 오후 10시 22분쯤 가양역 인근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1km가량 떨어진 가양대교 남단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김씨는 오후 11시 1분까지 가양대교 위에 서 있던 것으로 노선버스의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됐다. 이곳에서 김씨는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8분이 흐른 오후 11시 9분쯤에는 김씨가 서있던 동일 지점으로 버스가 지나갔으나 해당 버스의 블랙박스에는 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찾기 위해 통신내역, CC(폐쇄회로)TV, 지인들과의 연락기록 등을 확인했다. 실종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강 수변을 오전, 오후 1회씩 수색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서울경찰청 드론팀을 투입해 한강 주변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은 없다"며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