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까지 했던 李, 중앙위 컷오프되겠나"
"내가 李 선대본부장...떨어뜨릴 제도 설계하겠나"
"최고위원 예비경선, 여론조사 돌리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내놓은 전대 룰 의결안 일부를 뒤집으면서 당내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아직 음모론적 시각들,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우 위원장은 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가 뒤집은 전대 룰 개정안이 이재명 의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대해 "내가 이재명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한 사람인데 이재명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를 설계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의원을 두고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이 중앙위원회 컷오프에 떨어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룰을 만들어 달라, 이렇게 요청하는 것 같으면 솔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왜 끌고 들어가느냐. 당 국회의원과 지역 위원장들이 대다수가 매우 합리적이고 모든 사람이 반이재명 계보로 구성되어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전준위는 당초 현행 '중앙위원회 100%'였던 예비경선 투표 비중을 '중앙위 70%·국민 여론조사 30%'로 변경했으나 비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 위원장은 "어떤 규칙을 만들 때 늘 이해관계에 따라 많은 논란이 생긴다"며 "전준위는 여기에도(예비경선에도) 여론조사를 도입해 보자, 이렇게 요청을 하셨지만 당대표 선거에서는 여론조사를 반영해도 아마 큰 인지도가 높으신 분들이 모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한 10명 이상 나왔다 할 때 그게 과연 여론조사로 열 몇 명을 돌릴 수 있느냐 이런 실무적 문제를 검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러면 이런 제도의 불안전성이 걱정되면 기존 안대로 가자, 이렇게 해서 중앙위원회 컷오프제를 그냥 유지해 보자, 이렇게 비대위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 열리는 당무위원회에서 해당 의결 안이 재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준위 안을 비대위가 수정할 수 있고, 당무위가 비대위 안을 수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가 있는 거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자격 논란과 관련해선 "한 번 내려진 비대위원들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면 오늘 당무위에서 당무위원들의 의견을 묻겠다. 그러나 6개월 조항 선출직으로 나가는 문제에 대해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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