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율로는 카이스트가 1위…69.8%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유리하기 때문"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올해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가장 많이 입학한 대학교는 서울대로 나타났다. 입학자 수 2위는 이화여대로 조사됐다.
30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대입 선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로 994명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입학생 3519명 중 28.2%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957명보다 37명 늘었다.
[사진=종로학원 제공] 소가윤 기자 = 2022년 대학별 입학자 중 특목고, 영재학교 출신 인원(300명 이상) 현황 2022.06.30 sona1@newspim.com |
다음으로 이화여대가 677명(19.4%)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683명(20.3%)보다 6명 줄었다.
연세대는 601명(14.7%)으로 지난해보다 131명 감소했고, 고려대는 504명(11.1%)으로 지난해보다 180명 감소했다.
특목고 집계에서 마이스터고는 제외됐다.
입학자 수 대비 특목고·영재학교 출신 비율의 경우 카이스트가 69.8%로 가장 높았다. 전체 입학자 782명 중 특목고, 영재학교 출신이 546명이었다. 이어 서울대 28.2%, 이화여대 19.4%, 연세대 14.7%, 한국외대·숙명여대 13.5%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특목고·영재학교 출신 입학생이 300명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경희대, 카이스트, 한국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총 11곳이다. 모두 6058명으로 총 입학자 수 4만388명 중 15%를 차지했다.
일반 4년제 대학과 교육대, 산업대 등 전체 대학의 총 입학자 33만7053명 중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은 1만4804명으로 4.4%를 차지했다.
이같이 상위권 대학일수록 특목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많은 현상에 대해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초·중등 상위권 학생들이 대입 실적과 학업 분위기가 양호한 특목고·영재학교 등에 상당수 진학하고 있다"며 "대입 전형 방식에서도 해당 학교 출신 학생들에게 불리하지 않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선발 인원이 많고 수능 위주의 정시에서도 일정 인원 이상이 합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대입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요 대학에서 정시 모집 비율이 늘어나고 학종에서도 대체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해 선발한다"며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들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수와 비율은 전년도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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