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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스태그플레이션 아닌 슬로우플레이션 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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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美경제 향후 12~36개월 슬로우플레이션 진입"
1970년대와는 다르다...소비 꺾이며 인플레 둔화 조짐
5월 美실업률 3.6%로 노동시장 여전히 '양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한때 월가를 사로잡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이제는 '슬로우 플레이션(Slowflation)'으로 옮겨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 UBS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36개월 슬로우 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이라 관측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경제가 역성장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달리, 슬로우플레이션은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 특징이다.

뉴욕 맨해튼의 슈퍼마켓에서 쇼핑카트를 미는 남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70년대와는 다르다? 소비 꺾이며 인플레 둔화 조짐

스태그플레이션의 대표적 사례로는 미국에서 1970년대 발생한 오일쇼크가 많이 거론된다. 1973년 당시 연간 2%대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975년에는 -2%대로 떨어졌으며, 동시에 물가는 5%대에서 11%로 급등했다.

이에 폴 볼커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경기 회복보다는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1979년 9월 11.5%였던 기준금리를 1980년 3월 20%까지 대폭 인상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은 통제됐지만, 과격한 금리 인상에 5%대였던 실업률은 10.4%까지 치솟으며 미 경제는 침체를 겪었다.

당시의 11%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8%가 넘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5%를 기록하자 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고물가 속 경기침체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통상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 경기 침체로 정의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UBS가 지금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슬로우플레이션 국면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이유 중 하나는 소비가 꺾이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있기 때문이다.

28일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1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에 소비자들 사이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와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할수록 소비자들의 지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폭발적으로 늘었던 소비 수요가 한풀 꺾이며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은 쌓이는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실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로 비용 증가와 더불어 쌓이는 재고를 언급했다.

26일자 CNBC 역시 늘어나는 재고를 언급하며, 대형 소매업체들이 늘어나는 재고 처리를 위해 물건은 받지 않고 돈만 돌려주는 '반품 없는 환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우려에 치솟던 국제 유가와 밀, 팜유, 구리 등 각종 원자재 가격도 정점을 찍고 후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UBS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요즘 특히 선진국에서 커지고 있지만, 지금부터는 완화될 것 같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고 유럽은 올해 9월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 5월 美 실업률 3.6%로 완전 고용 근방...노동시장 여전히 '양호'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 미국의 고용 시장은 침체를 우려하기에는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 보고서에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개 늘어나며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국 실업률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 노동부 재인용] 2022.06.29 koinwon@newspim.com

실업률도 3.6%로 사실상 완전 고용(실업률 4% 미만)에 가까운 수준이다. 코로나 호황을 맞았던 빅테크 기업 등에서 채용 축소나 감원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타이트한 고용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UBS가 미 경제가 고물가에 경기 후퇴가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슬로우플레이션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 것도 이 같은 거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투자자들에게는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슬로우플레이션이 낫겠지만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UBS는 슬로우플레이션 시대에 눈여겨 볼만한 섹터로 에너지와 소재 업종을 꼽았다.

동시에 금융과 부동산, 통신 서비스 부문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주로는 ▲코테라 에너지(종목명:CTRA) ▲엑손모빌(XOM) ▲셰브론(CVX), 소재 관련 주로는 ▲린드(LIN) ▲모자이크(MOS), 통신서비스 섹터에서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 등을 추천했다. 이 외에도 ▲코스트코 홀세일(COST)과 ▲오토존(AZO)도 물가 상승과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역풍을 잘 이겨낼 기업으로 꼽았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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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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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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