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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패닉] ① 환율 1300원...절망하는 유학생 부모들 "항공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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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3일 1300원 돌파
유학생· 해외주재원 생계에 지장
일본 휴가 직장인 '엔화 사재기'
"원·달러 환율, 단기적 우상향 전망"

[편집자주] 증시, 외환, 금리 등 금융시장이 대 혼란에 빠졌다. 증시는 코로나 19 직전 수준까지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했다. 금리는 인상속도가 가팔라 1년새 2배 넘게 올랐고, 언제까지 오를지 전망이 어렵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2년반만에 70조원이나 팔아 치우는 셀코리아가 근본원인이다. 대출이자 부담 등 사회 곳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어려움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시장을 전망한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비행기 값이 50%나 올랐어요. 환율이 더오르고 있어 해외 유학 중인 아들 보는 게 영영 불가능해질지 걱정이 커요…."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결국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300원마저 돌파했다. 해외 유학생과 학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엔화 사재기'라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오전 장중 1300원을 넘어 1302원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9원 오른 1299원에 출발한 환율은 9시9분 1300원을 넘은 뒤 매분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에 도달한 건 2009년 7월14일(고가 1303.0원)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2.06.23 byhong@newspim.com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인천-싱가포르 비행기 표를 예약한 A 증권사 임원인 김모씨는 두 배 가까이 오른 항공권 가격에 놀랐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왕복표를 구매하는데 100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와 아들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데 2년 전만해도 비행기 표는 60만원이면 샀다. 비행기편수도 적은데다 유가도 올라 비행기 운행 원가가 오른 것까지는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원화가치가 떨어져 티켓 값이 오른 것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모씨는 또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서 환율 급등은 생계에 지장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학 학비는 국가 지원이라 부담이 적지만 생활비를 한국에서 보내야 하는데 억대 연봉자인 나에게도 엄청난 부담"이라며 "지인 중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올해 보내야 하는 학비가 1억5000만원으로 1~2년 전보다 몇 천 만원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에 다니는 이모씨는 "한 달 방세로 2000달러, 식비는 1300달러 가량 지출하고 있는데, 환율이 몇 십 원만 올라도 매월 수 십 만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수년간 미국 주재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강모씨는 가파른 물가 상승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8.6% 급등(식료품은 11.9%), 1981년 12월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요즘 2030 여성 직장인 사이에서는 '엔화 사재기'가 유행이다. B 자산운용사에 일하는 30대 애널리스 박모씨는 최근 일본 엔화를 사 모으고 있다. 그는 "여름에 해외여행은 너무 비싸 겨울쯤 일본으로 휴가를 가려고 하는데, 지금 엔화 값이 매우 싸다"며 "그런데 원화 값이 더 싸지고 있어 지금 엔화를 사둬야 하반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일본 여행이 가능하다. 주변 친구들도 비슷한 분위기"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 연준이 추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75bp 인상 확률은 95.7%로 집계됐다.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수석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미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쪽으로 집중하겠다는 언급을 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1350원까지 가는 문제는 외국인 쏠림이 일어나느냐가 관건인데, 외국인은 현재 관망세인 것 같다. 앞으로 환율 변동폭은 1280원~131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가에 따른 수입 증가, 미국발 긴축 등이 원화 약세를 야기한 요인"이라며 "좋아질 만한 상황이 아닌 만큼 132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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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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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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