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야간에 다중의 이용객들이 투숙하고 있는 숙박업소에 화재가 발생한 긴박한 순간에 소방대원들의 침착하면서도 체계적인 구조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8일 오후 9시39분쯤 경북 경주시 성동동 한 모텔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야간에 화재가 발생한 경주시 성동동 소재 한 모텔 현장.[사진=경북소방본부]2022.06.21 nulcheon@newspim.com |
야간에 화재가 발생하자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해당 모텔은 순식간에 긴박한 위험과 공포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은 경주소방서는 진화·구조대원 70명과 진화차량 23대를 긴급 투입해 진화에 구조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발화 1시간만에 진화를 마치고 동시에 구조대원들을 투입해 5층 규모의 모텔 객실을 두드리며 12명의 투숙객들을 대피시켰다.
또 구조대는 화재가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5층의 출입문을 유입장비와 지렛대 등으로 개방하고 미처 피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 투숙객 8명에게 보조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시킨 후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된 20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들 중 일가족 포함 5명은 화재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구조대원들은 모텔 전역을 재차 수색해 투숙객들 잔존 여부를 확인한 후 구조임무를 마쳤다.
진화와 구조 과정에서 해당 모텔이 도로가 협소한 곳에 위치한 데다가 사다리차 등 구조장비 접근이 어려워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다.
경주소방서는 한 투숙객이 방을 나간 뒤 불이 시작됐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방화 가능성을 포함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숙박시설 화재는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속한 대처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진화돼 다행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해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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