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폭탄 자제 요청…"공격 빌미 제공"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주말을 맞아 '개혁의 딸(개딸)'로 불리는 2030 여성 지지층을 만나 과도한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저 행동 등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된다"며 "그런 것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6.18 yooksa@newspim.com |
이 의원은 "어린 아이도 과하게 억압하변 반발하지 않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 억압적 표현을 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그런 오해를 받지 않게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선 차기 당권주자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대선과 지선의 패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이재명 의원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론이 나오면서 혁신과 쇄신을 위해 젊은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비이재명 깃발을 들고 당 개혁과 세대교체에 나서려는 비명계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전재수·박용진·박주민 의원 등 97세대 의원들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문자폭탄 공격 등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표현이나 이런 것은 정말로 조심해야 된다. 쓸데없이 과도한 표현을 하게 되면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표현은 포지티브하고 우리 개딸, 양아들 여러분이 잘하시는 게 잘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다만 이 의원은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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