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한 초등생들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희귀종인 '긴꼬리때까치'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울진소방서와 후포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후포초등학교 6학년 안재준 학생 등 3명이 작은 상자를 들고 울진소방서 후포119안전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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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쳐 날지 못하는 희귀종 '긴꼬리때까치'를 구조해 귀감을 사고 있는 경북 울진 후포초등학교 어린이들.[사진=후포초]2022.06.18 nulcheon@newspim.com |
이들의 손에 들여 있던 작은 상자 속에는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이는 작은 새 한마리가 들어있었다.
소방관들은 동물보호소로 연락해 어린 학생들이 품에 안고 온 다친 새를 인계했다.
이들 초등생들에 의해 구조돼 동물보호소로 옮겨진 새는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희귀종인 '긴꼬리때까치'로 확인되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구한 다친 새가 희귀종인 사실이 확인되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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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후포초등학교 어린이들에 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희귀종 '긴꼬리때까치'[사진=후포초]2022.06.18 nulcheon@newspim.com |
안재준 학생은 "학교 운동장에서 다리가 부러져 날지 못하는 새를 발견하고 그대로 두면 소중한 생명이 죽을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119구조센터를 찾았다"고 말했다.
후포초등학교 이미자 교장은 "학생들의 선한 마음과 꾸준한 교육이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는 따뜻한 인성으로 발현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후포초등학교는 '위클래스'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한편 통과 철새인 긴꼬리때까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4년 충남 대호방조제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1999년 만경강 하구에서 관찰되는 등 매년 소수 개체수가 관찰되고 있는 희귀 나그네 새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