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강압적 조정 의미 아냐"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조만간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우체국 업무위탁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 가산금리가 너무 많이 붙는다는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예대금리차 공시'와 '은행 산업 자율성 강화'는 배치되는 내용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예대금리차를 저희가 강압적으로 조정할 거란 의미는 전혀 아니다"며 "우리가 좀 더 공정성을 확보하고 경쟁 은행 산업 간에 경쟁성을 갖다가 좀 더 강화하면서 이제 더 경쟁시장, 자유시장으로 가겠다는 의지이기 때문에 꼭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은행장들과는 금리 상승기가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서 미국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나라도 상당히 위험해진다"며 "우리나라 리스크나 세계적인 리스크 중에 하나다 정도로 얘기를 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사실 얘기를 추가적으로는 안 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은행 금리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
이날 금융위는 은행 지점 외 대안이 될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접근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현재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우체국·편의점 등에 대한 업무위탁을 활성화, 입·출금 등 단순 업무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중은행의 업무를 전국 우체국 창구와 자동화기기(ATM)에서 수행하는 '우체국 금융허브 서비스'에 4대 은행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로써 기존 씨티·산업·기업·전북은행 뿐 아니라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총 8개 은행 고객도 전국 2482개의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및 조회업무와 AT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엔 김 부위원장을 비롯해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오늘 아주 좋은 MOU를 맺는 자리이기 때문에 MOU의 중요성에 대해서 저희가 많이 논의를 했다"며 "사실 오늘 MOU는 상당히 국가적으로도 중요하고, 오늘 MOU는 사실 국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금융 정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이나 우정사업본부에서도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줬고, 결국 국민들을 위한 금융 사업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감사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부 모니터링 단계를 조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희가 컨틴전시 플랜을 계속 가지고 있고, 정말 더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이미 상당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저희가 어떤 단계다라고 지금 외부로 공개하기는 쉽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 2022, 서울' 행사에서 김 부위원장과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장이 처음으로 만났다. 이에 대해 그는 "(산은 행장이) 특별히 말씀하신 건 없다"며 "전반적으로 이제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 정도로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