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고 후회'하는 부모감정 조절연습
유전되는 '욱', 감사하면 줄어든다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욱'이라는 감정관리다. 이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 '욱하는 엄마의 감정 수업'이 출간됐다.
초등학교에서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며 감정과 뇌 과학을 연구해 온 저자 한성범은 '욱'은 초기 인류의 생존 보호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진화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유전자에 남아있어, 화가 쌓이면 누구나 '욱'한다고 설명한다.
흔히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다. 이때, 아이와 관계는 서먹해지고 입만 열면 '욱'이 저절로 터져 나온다. 아이의 사춘기적 행동은 바로 뇌에 불평, 불만이라는 감정 정보가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불평과 불만이 쌓여 부정적 감정이 폭발하는 시기인 것이다. 저자는 이를 '감정 임계점'이라 부르며 누구나 감정의 한계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감정의 일정 온도가 넘으면 '욱'이 폭발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원인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향한 부모의 관점 변화가 아이의 반항을 불러오는 것이다.
저자는 '욱'도 유전이 된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부모의 '욱'을 다스려야 아이의 '욱'도 조절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감정 조절이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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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을 다스리기 어려운 부모를 위해 감정 조절의 핵심을 담았다. 구체적인 연습 방법은 '감사 글쓰기'이다. 나, 가족, 이웃, 자연에 대해 감사가 쌓이면 어느 순간 '욱'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감사 글쓰기'는 색다른 선물도 담고 있다. 바로 글쓰기 능력 향상이다. '우리 가족 감정 디자인', '우리 가족은 조각 글 작가' '감사 글쓰기 연습장'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능력도 향상되고, 감정을 다스리며 아이와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