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곡성군은 유기재배 자연농업단지에서 안정적인 친환경쌀 생산을 위한 포트묘 이앙 연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포트묘 이앙 기술에 대한 안내와 함께 논을 갈지 않고 포트묘를 이용해 무경운으로 모내기를 하는 시범도 시연됐다.
'포트묘' 이앙 작업 현장 [사진=곡성군] 2022.06.15 ojg2340@newspim.com |
포트묘 이앙 기술은 친환경 벼농사 재배에 가장 적합한 농법으로 알려져 있다.
포트(볍씨를 키우기 위한 작은 화분)에 볍씨 2~3개를 포트 전용 파종기로 파종해 35~40일 정도의 성묘(25~30cm)로 키워 모내기를 하는 방식이다.
육묘 상자에 볍씨를 흩어뿌리는 산파 육묘를 통한 이앙 재배보다 모가 크고 튼튼하게 자라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다. 또한 물을 깊게 댈 수 있기 때문에 잡초 방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확량에서도 포트묘 이앙 기술은 큰 효과가 있다. 모내기할 때 뿌리가 절단되지 않아 뿌리가 빨리 내리기 때문에 초기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 결과 수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또한 줄기가 굵어 병해충이나 도복에 강하고 산파 육묘에 비해 상토 50%, 종자는 70% 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저탄소 벼 재배 기술 적용에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트묘를 활용한 무경운 모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탄소 무경운 재배를 위해서는 대형 농기계 사용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논을 갈지 않고 2개월 전부터 물을 대고 왕우렁이를 미리 넣어 잡초를 방제해야 하므로 포트묘 이앙법이 적합하다.
군 관계자는 "친환경쌀 재배 기반 조성을 위한 친환경 농업 혁신 시범 재배단지 조성 시범사업으로 올해 포트묘를 이용한 재배단지 1개소(25ha)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벼농사 재배에 적합한 농법인 포트묘 이앙 재배를 통해 친환경 농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탄소 저감 벼 재배 기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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