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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름값 치솟는데 변죽만 울리는 물가대책…유류세 인하 확대해야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06:06

유류세 30% 인하했지만 고유가에 빛바래
리터당 탄력세율 조정해도 7% 인하 그쳐
국민 고통 극심한데…물가대책 속수무책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도 지난 12일 리터(ℓ)당 2064.59원으로 오르면서 지난 2012년 세운 역대 최고가 기록(2062.55원)을 10년 만에 넘어섰다. 경유 가격도 2000원대를 넘어서면서 휘발유 판매 가격과 엎치락 뒷치락 하는 모양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정부가 지난 달부터 최대치인 30%까지 높인 유류세 인하 효과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리터당 247원인 세금 감면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기름값 오름폭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임은석 경제부 기자

지난해 첫 유류세 인하(20%) 조치 직전인 11월 11일(1810.16원)과 비교하면 휘발유 판매가격은 7개월만에 인하폭의 두배인 500원 가량 폭등했다.

현행법상 정부에 남아 있는 카드는 유류세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유류세 실질 인하 폭을 37%까지 늘릴 수는 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유류세 인하폭을 7% 추가로 늘린다고 기름값을 잡기는 힘든 상황이다.

물가상승률이 6%를 향해 가고 서민들은 자가용 운행을 자제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지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연장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모습이다.

과거 이명박정부에서 시행했던 유가환급금 지급이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에 대한 요구에도 정부는 고개를 가로 저을 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유류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지만 정부에서는 난색을 표하는 모습이다.

유류세를 100% 감면한 경우 세수가 줄어들고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어 정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재료비, 생활비, 임금 등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할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서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가고 있다.

이날 아침 출근길에 흘러나온 라디오 사연을 통해 기름값이 너무 비싸 자가용을 두고 버스를 타고 출근하기 시작했다는 하소연을 들었다. 정부가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유가의 고통을 깊게 생각해 법정 유류세 인하폭 확대 추진 등 전향적인 비상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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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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