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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1분기 물장사 '역대급'…업계 "무늬만 제약사"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4:04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4:04

1분기 '제주 삼다수' 매출 616억원...전체의 35%
R&D엔 34억원 투입, 업계에선 '무늬만 제약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광동제약의 1분기 생수 '제주 삼다수'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매에 이어 비소매 유통까지 맡게 되면서 올해 삼다수 매출은 자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무늬만 제약사'라고 지적하는 배경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1분기 삼다수 매출은 전체 매출 3122억4700만원의 34.7%인 615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 비중 30%대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에서 삼다수 비중은 3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삼다수 판권을 따내 독점 유통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편의점 등 소매용, 지난해부터는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 물량을 통합 유통 중이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2월까지이며, 양사가 합의한 경우 1회에 한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로고=광동제약]

삼다수 매출을 1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2013년 236억9800만원(24.0%)→2014년 305억200만원(27.6%)→2015년 352억1800만원(29.0%)→2016년 384억2300만원(28.2%)→2017년 422억9500만원(27.2%)→2018년 452억7600만원(28.1%)→2019년 480억5800만원(26.9%)→2020년 513억1500만원(28.5%)→2021년 539억6500만원(29.9%)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류라면, 올해 삼다수 매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삼다수 매출은 2838억9400만원으로 전체의 34.3%를 구성했다.

삼다수 의존도가 높은 만큼 광동제약은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판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삼다수 관련 부서를 생수영업부문으로 통합·신설했다. 또 기존 생수 마케팅·영업 조직을 확장하는 등 삼다수 영업에 공격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무늬만 제약사'라는 시선을 보낸다. 본업인 제약보다 음료군 실적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이 옅어지고 있어서다. 1분기 기준으로 삼다수와 '비타500' 등 유통영업 부문의 매출은 61%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도 신약 개발을 위해 빠르게 수익 창출이 가능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 음료 등 사업을 한다"면서도 "광동제약의 경우 신약 개발에 힘을 쏟는 것도 아니라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R&D 투자는 계속 매출액 대비 1%대 머물러

실제 광동제약은 2013년 이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1%대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엔 매출액의 1.9%인 34억4500만원이 R&D에 투자됐다.

이는 같은 기간 광동제약과 같이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R&D 투자 규모와는 거리가 멀다.

올해 1분기에만 셀트리온은 매출의 17.18%인 946억5672만원을 R&D에 투자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7.48%인 475억8755만원을 R&D에 사용했다. 한미약품은 매출에서 11.6%인 372억3300만원을 R&D에 쏟았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제약바이오사 7곳(광동제약 제외)의 R&D 투자 비중은 11.6%다. 

이렇다 보니, 광동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도 빈약한 편에 속한다. 광동제약은 현재 비만 치료제 'KD-101'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20년 임상 2상이 종료됐으며 회사 측은 임상 2b상과 적응증 확대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여성성욕저하치료제 'KD-BMT-301(바이리시)'의 경우 2020년 5월부터 임상 3상 가교 시험을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7년 바이리시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의하면 전체 임상 3상 참여자 수는 186명이며 지난 2월 종료를 목표로 설계됐다.

이같은 사안에 대해 광동제약 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광동제약은 1963년 '한방의 과학화'를 창업 이념으로 설립된 회사다. '우황청심원'과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이 유명 제품이다. 최성원 대표는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이다. 최성원 대표는 고 최수부 회장이 타계하고 2013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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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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