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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손님 끊길라…다시 시작된 '대형마트·편의점' 가격전쟁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8:08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8:08

대형마트 3사, 육류 및 신선식품 등 할인 행사
TF구성·대량생산·수입 다변화 등 물가안정 총력
CU·이마트24 등 편의점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대형마트, 편의점들의 '가격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자 식료품을 중심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더 저렴한 제품을 찾아나선 소비자들을 잡기위해 대량생산·수입 다변화 및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이마트 축산매장 [사진=이마트]

◆ 대형마트 3사, 물가안정 나서...전방위적 할인 행사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물가 안정에 나선다. 먼저 육류를 비롯한 수산물·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전방위적으로 할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과일·채소·계란 등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상품들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6개월에 걸친 사전기획과 대량매입을 통해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를 시세의 반값 수준에 선보였다.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올해 초부터 욕지도에 위치한 참다랑어 양식장을 거의 매주 방문하면서 총 13톤의 80kg 내외 급 참다랑어 물량을 확보했다. 2020년 4월 참다랑어 양식장에 처음 방문한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양식장과 사전기획을 진행, 협업과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보통 참다랑어는 마리 단위로 거래된다. 한 마리의 무게가 크고, 특히 손질이 어려워 대량매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이마트와 협업관계를 맺은 '남평 참다랑어'는 2009년부터 참다랑어를 키웠지만, 3톤 이상 물량을 한 번에 거래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상시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수박, 참외, 포도, 밀감 등 인기 많은 과일 10가지를 선정해 계약 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중간 도매상 단계를 줄여 가격 군살을 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국에서 수입하던 체리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우즈베키스탄산으로 대체했다.

통영 삼덕항 인근 해상 양식장 대표와 우럭을 살펴보는 롯데마트 김태현 로컬 MD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의 경우 오는 15일까지 우럭 상품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나섰다. 또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의 경우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프라이싱팀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동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이날까지 진행한 육육데이 행사와 관련 매출도 늘었다. 이달 2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요일 기준 축산팀 전체 7%, 일반 한우 10%, 호주산 소고기 20% 올랐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0일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식품원료 7종에 대해 무관세 수입 및 할당물량을 확대하는 등 고공행진 하는 물가 잡기에 나섰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대비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이마트는 수시로 비상 대책 회의를 진행해 주요 생필품의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아예 강성현 대표가 나서 최근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매달 한 차례 강성현 대표와 전 임원, 팀장, 점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리더십 미팅'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생필품을 1년 내내 변함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먹거리와 생필품 등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최적가로 선보여 물가 상승에 대처,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도시락 판매점 앞에서 한 직장인이 주문한 도시락을 받아가고 있다. 2020.08.28 alwaysame@newspim.com

◆ TF구성·대량생산·수입 다변화까지...편의점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편의점의 가격경쟁은 아이스크림 등 계절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물가 안정을 위한 아이스크림 반값 할인 행사와 함께 4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CU는 인기 아이스크림 40여종에 대해 최대 60% 할인 판매를 시작한다. 수박바, 비비빅, 캔디바, 누가바, 쿠앤크 등 1200원짜리 바 아이스크림 20여 종을 대상으로 5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0원에 판매한다. 빠삐코, 탱크보이, 더위사냥 등 1500원짜리 튜브 아이스크림도 5개 이상 구매 시 개당 750원 반값에 살 수 있다.

CU는 초저가 콘셉트의 단돈 400원 짜리 아이스크림도 새롭게 출시했다. '서주'와 손잡고 '400바 나망고·나초코' 2종을 15일 선보인다. 시원한 얼음 알갱이가 씹히는 아이스 샤베트다.

이 제품은 10년 전 아이스크림 평균 가격보다 낮은 400원이라는 가격을 제품명과 패키지에 강조했다.

이마트24는 지난 7일까지 뽕따소다, 메로나튜브, 설레임 등 튜브형 아이스크림 16종에 대해 1만2000원 이상 행사카드로 구매 시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유통업체들의 이 같은 가격 경쟁은 고객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물가안정화를 위한 행보와 함께 오프라인 고객에게 혜택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파머스픽 농산물부터 수산,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고품질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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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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