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도민들은 문재인 전 태통령 비서질실장을 지낸 민주당 노영민 후보 대신 윤석열 대통령 특별고문을 지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를 충북지사로 선택했다.
충북지사 선거는 거물급 정치인의 맞대결인데다 신·구 권력실세간 승부로 선거기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26일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충북 보은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김영환 후보 선거캠프] 2022.05.26 baek3413@newspim.com |
윤심(尹心)과 문심(文心)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양 후보 진영은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간 접전을 벌였다.
2006년(4회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내리 3연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고문인 김 후보를 내세워 12년 만에 지사 탈환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노 후보를 앞세워 4연승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충북 유권자들은 새 정부에 대한 견제 보다는 힘을 실어주며 실리와 안정을 택했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괴산에서 자란 김 후보는 청주고와 연세대 치대를 졸업했다.
이후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 계열로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시절 최연소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설 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서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자신이 문제제기 했다고 밝히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한때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충북 지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권유로 충북지사 도전에 나선다.
고향으로 돌아온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노영민 민주당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특히 노영민 후보와 자신을 '지는 해와 뜨는 해'로 비교하기도 했다.
도지사 출마 선언 몇 달만에 충북도백으로 금의환향 했다.
김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가 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저의 당선을 견인했다"며 "이제부터 도민여러분께 해드린 저의 약속과 포부를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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