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98만톤 규모 '총인처리시설' 설치 추진
2023년 상반기 기본·실시설계, 2027년 준공 목표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한강수질을 개선하고 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2027년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100%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하며 총인처리시설은 하수 중에 포함된 총인을 응집시켜 제거하는 시설이다. 기존 3단계(1차침전지→생물반응조→2차침전지)를 거쳐 처리된 하수에 약품을 투입해 총인을 보다 세밀하게 잡아낸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
시는 오는 2023년 6월까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하루 204만 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 설치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는데 이어, 나머지 163만 톤도 수용·처리할 수 있도록 2단계 사업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도 물재생센터를 통해 법정 방류수 수질 기준(0.5mg/L)을 충족하고 있지만 방류수 수질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총인처리시설을 100%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총인 방류수 수질을 현재 0.5mg/ℓ에서 0.2mg/ℓ로 낮춘다는 목표다.
실제로 약 1년 동안 3개(중랑·탄천·서남) 물재생센터에서 총인처리시설을 가동한 결과, 총인 농도가 법정기준(0.5mg/L)보다 73% 낮은 수치(0.104~0.167mg/L, 평균 0.135mg/L)로 나타났다.
또한 행주지점 기준 한강 본류 총인 농도도 '18년 0.105mg/L에서 '22년 현재 0.053mg/L로 감소했다. 특히 3개 물재생센터의 총인처리시설이 운영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부터는 총인 농도 감소세가 뚜렷이 보였고, 부유물질(SS) 농도도 함께 감소했다.
아울러 한강수질 개선으로 서울 전역 75개 소하천, 실개천 등 수변을 중심으로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재편하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깨끗해진 한강의 물줄기가 하천에 흐르게 됨으로써 시민들은 보다 쾌적해진 동네 곳곳 물길을 향유할 수 있게 된다.
시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2023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추진해 2027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유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 2단계 총인처리시설이 100% 설치되면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루 498만 톤 규모의 하수 전량을 한 번 더 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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