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기·LG이노텍,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 힘 싣는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06:23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08:52

삼성전기,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1조6000억원 투입
LG이노텍, RFSIP 제조 경험 토대로 FC-BGA 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국내 주요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 제작을 위한 필수 요소인 패키지 기판이 품귀 현상이 심화해 관련 업계에서 해당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한 뒤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웨이퍼에서 나온 반도체 칩은 반도체의 미세한 회로와 온도 등의 변화 요인으로 인해 직접 메인 기판에 붙이기 어렵다. 따라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베트남 생산법인에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생산 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한다.

이후 삼성전기는 지난 3월 부산사업장에 FC-BGA 공장 증축 및 생산 설비 구축 비용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만 투입되는 투자액만 1조6000억원 규모로 삼성전기가 기판 사업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반도체 패키지 기판 가동률은 100%에 달한다.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해 부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업에서 생산실적 100%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만든 물량이 100% 다 판매된다는 것만으로도 최근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급이 활발한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중장기적 반도체 고성능화 및 시장 성장에 따른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을 위해 투자를 진행해왔다"면서 "베트남 생산법인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고, 향후 고성장이 전망되는 서버, 네트워크, 전장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도 지난 2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시설 및 설비를 위해 4130억원을 투자한다. 해당 투자액은 FC-BGA 생산라인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고, LG이노텍은 이 투자를 시작으로 향후 단계적 투자를 지속해나간다고 밝혔다.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FC-BGA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2월 FC-BGA 임원급 조직도 신설했다.

LG이노텍의 경우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한 종류인 RFSIP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FC-BGA와 RFSIP의 제조 공정이 유사한 만큼 업계에서는 LG 이노텍이 해당 기술을 활용해 FC-BGA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기판 사업은 LG이노텍의 경쟁우위요소다. LG이노텍은 "5세대이동통신(5G) 등 통신 세대 전환기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제품의 구조와 재료에 대한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IT 기기에 관련된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022년 반도체 시장 규모를 약 863조92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은 약 38조19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FC-BGA를 포함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연평균 성장률은 10%로 전망한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