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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한달] 시민·자영업자 '숨통'···주말·공연장도 '활기'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06:00

"여행도 다니고 회식도 한다" 일상 회복 체감
변이 등 감염 우려 보이는 시민도 적지 않아
대면 공연·콘서트 티켓 판매액 전년 대비 267% ↑

[서울=뉴스핌] 박우진 양진영 윤준보 기자 =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한달이 됐다.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일상 회복에 다다른 듯한 모습에 행복감을 느끼면서도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에 대한 우려를 함께 갖고 있었다.

여전히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등 일부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문화예술계와 각종 공연을 열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티켓 예매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전국 지역 축제현장도 가는 곳 마다 인파로 붐비고 있다. 울산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축제가 3년 만에 개최돼 손님들을 맞았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축제에서는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환영했다.

강원도 정선, 양양에서 열리고 있는 산나물 축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3년 만에 열렸다.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곤드레나물, 곰취, 산마늘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영천시 일원에서는 12일부터 작약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후 머물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도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한달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감염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 여행 준비에 회식까지...자영업자 "코로나 이전의 70%대 매출 회복"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시민들은 지난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가족, 친구들과 모임이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상으로 회복을 체감하고 있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배모(33) 씨는 "이제 재택근무도 없어지고 직장 동료들을 보면 여행도 다니고 회식도 한다"면서 일상의 변화를 느낀다는 반응이 나왔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박모(60) 씨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나서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나 모임 약속을 많이 잡았다"면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자주 만나니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둘째 날인 19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8504명으로, 거리두기 해제 하루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2022.04.19 kimkim@newspim.com

거리두기 해제 덕에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코로나 이전 매출의 70%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봤으며 업종에 따라서는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곳도 있었다. 특히 주말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송파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보라(38)씨는 "매출이 코로나 이전의 70% 정도는 되돌아온 것 같고 일부 가게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방협회장은 "평일은 아직 잘 못느끼지만 주말 같은 경우는 코로나 이전으로 매출이 회복됐다"면서 "일부 지역은 경쟁 업체들이 문을 닫으면서 경쟁이 좀 줄어든 효과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감염 우려 보이는 시민... 매출 회복 더딘 업종도

반면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데다 변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일상 회복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고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전모(71) 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돼 좋지만 아직 불안해서 친척집에도 못가고 밥도 같이 안먹게 된다"면서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 수도 있고 걸리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자영업자들도 일부 업종의 경우 거리두기 때와 비교해 영업시간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아 매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곳도 있었다.

송파구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모(41) 씨는 "거리두기 해제됐지만 영업시간이 1시간 늘어난 것이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토로했다.

PC방을 운영하는 양근혁(31) 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새벽 시간에 손님이 없고 인건비 때문에 쓸 사람을 뽑기도 힘들다"면서 "예전으로 회복되려면 몇달은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콘서트·대면 공연 '기지개'... 업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기대"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와 공연, 축제는 본격적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제한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팬들과 직접 마주하는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거리두기 해제에도 여전히 방역 수칙은 남아 있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함성과 떼창은 '금지'에서 '자제 권고'로 변경됐다. 아티스트와 팬들 모두 공연장에서 함께 소리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예전의 활기를 다시 찾아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토요일인 지난 4월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 콘서트. 2000명 넘는 관객이 모여 있다. 2022.04.30 yoonjb@newspim.com

인피니트 김성규, 트로트 가수 임영웅 등이 지난달 대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고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스트레이키즈와 하이라이트, 성시경, 임창정, 아이콘 등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도 대면 공연을 추진 중이다.

대형 뮤직 페스티벌도 다시 관객을 맞는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은 3년 만에 관객과 함께 한다. 핑크 스웨츠부터 고상지, 혼네, 선우정아, 백예린, 호세 제임스, 프렙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는 방역 수칙에 따라 사전 준비되면서 티켓은 1일권 단일 권종으로 공연장 허용인원에 따라 한정 판매된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2022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오는 8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월디페)' 등도 돌아온다. 7월에는 3년 만에 개최를 확정한 '워터밤'과 10월 '서울뮤직페스티벌'과 음악 축제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도 8월 대면행사로 개최를 확정지었다.

대면공연 재개와 함께 티켓 판매 금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267%나 급증하면서 공연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월~6월)에 개최되는 콘서트 공연 판매금액이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 또한 2분기에 개최되는 콘서트 상품 개수도 지난해 246개에서 올해는 353개로 43.5% 증가했다.

콘서트 랭킹 1위인 '2022 성시경의 축가 콘서트'와 넬, 볼빨간 사춘기, 이석훈, 에픽하이, 이문세의 단독 콘서트가 인기 상위권을 차지했고 랭킹 2위인 서울재즈페스티벌은 3일간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

이밖에 송가인, 장윤정, 임창정, 2AM, 윤하, 권진아, 노을 등의 공연 강자들과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의 대형공연도 줄줄이 준비돼있다.

업계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이같은 공연 개최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5.9%밖에 회복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회복세를 되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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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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