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치료제, 진단 등 개발·생산·공평 분배 촉진에 사용
"코로나 종식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더욱 힘 보탤 것"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백신 공급이 부족한 중·저소득국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제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Global COVID-19 Summit)'에 참석해 연설한 자리에서 "시급히 백신이 필요한 국가들에게 충분한 공급과 안전하고 빠른 접종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제 2차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에 참석해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05.12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여금은 백신, 치료제, 진단 등 코로나19 기초 보건기술 개발, 생산 및 공평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세계보건기구(WHO), 게이츠재단,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공동 참여한 이니셔티브인 ACT-A에 전달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ACT-A에 코로나19사태가 터진 2020년 이후 2억1000만달러(2600억원) 상당의 현금 또는 현물을 기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를 빠르게 종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건 대응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코로나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욱 힘을 보태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방역 요원들이 평양버스공장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0.12.15 |
이어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구축하여 개도국들의 백신 자급화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 간 공조 체제 강화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은 금융중개기금(FIF)의 창설을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충분한 재원을 신속하게 동원해 신종 감염병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와 같이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보건 위기는 어느 한 국가나 몇몇 나라들만의 참여로 해결할 수 없다"며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여러 위기를 잘 헤쳐 나가리라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다자 정상회의인 이번 회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부터 백악관 홈페이지(WH.GOV/Live)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미국, 독일, 벨리즈, 인도네시아, 세네갈 등이 공동 주최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재단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
회의 주제는 ▲백신 접종 ▲진단검사와 치료제 접근 확대 ▲보건안보 강화와 미래 재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이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