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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다시 고조?...美, 中 반도체 업계 제재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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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훙반도체·YMTC 등 제재 대상 포함 가능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금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제재 강화를 검토 중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또 한 번 난관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을 인용, 미국 상무부가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제재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화훙반도체(華虹半導體·01347.HK)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長鑫存儲·CXMT), 양쯔메모리(長江存儲·YMTC) 등이 화웨이(華爲)에 이어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며 제재 강화 내용을 담은 방안 초안이 향후 수 개월 내 완성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화훙반도체는 중국 파운드리 업계 2위 업체로 차량용 반도체가 주력 제품이다. CXMT는 중국 최초의 D램 양산 및 판매 업체이며, YMTC는 중국 '반도체 자립'의 핵심 축인 칭화유니 반도체의 자회사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세 기업 모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YMTC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반도체를 공급함으로써 미국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에 10일 화훙반도체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처둥시(車東西)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미 미국 기업들과의 소통을 통해 어떤 설비를 관리감독 해야 하는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둥시는 소식통을 인용, 미국 상무부가 SMIC에 적용했던 제재 조치를 타 기업으로까지 확대 적용하고자 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미국이 일본과 네덜란드 등의 반도체 설비 업체들 역시 제재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대만경제연구소(Taiwan Institute of Economic Research)의 아리사 리우(Arisa Liu) 반도체 전문 연구원은 "미국의 새로운 반도체 설비 수출 금지 조치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와 같이 이미 시행 중인 것과 유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처둥시(車東西) 갈무리]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상무부의 이번 제재 강화 조치가 중국 기업을 겨냥한 것일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에 생산설비를 둔 해외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처둥시는 이와 관련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네덜란드의 NXP,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며 "해외 기업 공장이지만 중국 기업 공장과 같은 (미국 기업의) 수출 제재 규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를 둘러싸고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강조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한편 미국은 중국을 철저하게 견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제외시키고자 하고 있다.

중국은 2011년 이후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으로 부상했으나 주요 핵심 기술은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첨단 무기와 사이버 안보 등에 중요한 반도체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국가 중점 산업으로 설정하고 지원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9년을 '반도체 굴기'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더욱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중국 기업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024년 17.4%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즉각적인 견제에 나섰다. 상무부는 2019년 화웨이와 계열사 70여 개 기업이 포함된 일종의 '블랙리스트', 이른바 '거래제한기업명단(Entity List, 이하 '명단')'을 발표했고, 2020년 12월에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역시 '명단'에 올렸다.

상무부의 '명단'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미국 국가안보와 대외 정책 이익을 침해할 수도 있는 방식으로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 기업들은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에 주요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수출할 때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기업과의 직접 거래가 사실상 차단되는 것이다.

미국은 심지어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에도 명단에 포함된 기업들에 대한 수출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ASML이 생산하는 반도체 설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 줄 것을 네덜란드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한편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4월 집적회로(IC) 수입량은 1860억 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100억 개 대비 11.4%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하이와 장쑤(江蘇) 쿤산(昆山) 등 중국 첨단 제조업 기지가 봉쇄되면서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가전제품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 반도체 수요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의 제재 이후 '반도체 자립'을 강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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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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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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