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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대회'로 전락한 제주 전기차엑스포...車업계 "메리트 없어"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6:22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6:23

현대차·기아·르노·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업계 불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국내 완성차업체의 불참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완성차업계가 "제주 엑스포는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제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3일 개막한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테슬라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DB]

이번 엑스포는 축소 개최된 지난 2020년, 2021년과 달리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업체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고 전체 완성차업체 중에서도 폴스타와 테슬라만 참여했다. 이를 두고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대기업들이 국내 행사에 소홀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 때는 제주전기차엑스포에  완성차업체도 적극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초기 대회에는 현대차, 기아는 물론 르노코리아(舊 르노삼성차), BMW 코리아 등 완성차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차업계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가 더 이상 국제 행사로 메리트를 주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회 당시에는 렌터카 등을 바탕으로 제주에서의 전기차 보급이 다른 시도보다 앞섰지만 전기차 등록 20만대를 넘어선 현재에는 굳이 완성차업체들이 제주까지 가서 전시회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회 대회 때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밖에 전기차 박람회가 없었지만 현재는 대구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서울모빌리티쇼, xEV 트렌드코리아 등 각종 종합·친환경차 전시회가 제주 외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3일 개막한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폴스타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여기에 전기차만으로 한정해 대회를 진행하는 제주전기차엑스포에 대해 완성차업계가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국내에서 유일한 전기차 엑스포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xEV 트렌드코리아보다 제주 전기차엑스포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전기차엑스포 조직위가 과거 대회를 개최하는 동안 업계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조직위는 지난 2017년 엑스포를 마치고 난 뒤 대행사와 비용 정산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완성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입장에서는 제주 엑스포 참가의 효과가 떨어져 참가를 안 하게 된 것도 있지만 대회때마다 내부에서 싸워 인기가 시들해진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렌터카로 전기차가 많던 제주에서 엑스포를 개최하는 게 메리트였는지 몰라도 타 지역에서도 이미 규모 있는 행사를 하고 있다"며 "조직위에서 다시 잘 해보겠다고 하는 듯한데 완성차업계에서는 굳이 제주를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환 제주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난 3일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현대차, 기아, 쌍용차, 한국지엠 등의 완성차업체는 제네바 모터쇼나 CES는 에너지를 쏟아서 나간다"며 "하지만 내국에서 실질적으로 50여개국이 참여하는 제주 전기차엑스포에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H사(현대차)는 매년 일주일 전까지 온다 만다 말이 없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15일 전까지 마지노선을 잡고 잘랐다"며 "메이저 기업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올해 테슬라가 9년 만에 부스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왔다. 테슬라로부터 비용을 받아 기아 부스를 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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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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