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 "양 진영 모두 내부 결집이 관건"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일 여야 본선 대진표가 정해져 평택지역 정가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현역 시장과 국민의힘 공재광 전직 시장의 재대결 예측이 불발로 끝나면서 선거판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평택지역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수년전부터는 각종 개발에 따른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진보성향이 많은 젊은층의 유입이 크게 증가해 정치판도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대통령 선거를 보더라도 전국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국민의힘에게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됨에도 평택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보다 2.78%p(9402표)를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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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예비후보[사진=선거캠프]2022.05.08 krg0404@newspim.com |
◆ '재선도전' 민주당 정장선 예비후보, 주요 성과 각인·시민 움직일 핵심 공약 필요
지역 정가에서는 일찌감치 정장선 예비후보를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장 예비후보로 예측했다.
제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2018 지방선거 시장선거에서 61.75%의 득표율로 당시 현역이었던 공재광 전 시장을 누르고 민선 7기 시장에 당선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예비후보는 지난달 치러진 경선에서도 무난히 평택시장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그리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평택지역 특성상 대선 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 선거판도 달라져서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은 수많은 평택시 현안들이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며 "향후 3, 4년 정도면 당초 계획했던 사업들의 큰 골격들이 마무리되는 만큼 이 사업들을 끝까지 완성하고 시민 여러분께 꼭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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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호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 최 호 예비후보[사진=선거캠프] 2022.05.08 krg0404@newspim.com |
◆ '통합평택 구축' 국민의힘 최호 예비후보, 인지도 강화·국민의힘 내부 결집이 관건
지역 정가는 당초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재광 전 시장을 점찍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수 공천을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결국 최호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최호 예비후보는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자유한국당 대표 특별보좌역, 협성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올해 대선이 끝난 후에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 부족한 최 후보의 인지도와 내분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당원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를 했고 평택시장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지만 아직 향후 향방을 알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 예비후보는 "내로남불 정권 5년을 심판했듯이 책임회피, 무능 시정 4년을 심판해 달라"며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평택에 대한 현안을 듣고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한 만큼 반드시 승리해 더 큰 평택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역정가 "평택시장 선거 박빙...두 후보, 소속 당원들 결집·시민 마음 잡아야"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시장선거에서 지역의 표심 역시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외부에서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기 전에는 현재 평택시장 선거에서 어느 당이 유리하고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양측 보다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평택에서는 현 문제에 대해 당당하게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모든 당원들이 똘똘 뭉쳐 시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에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