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라도 더 당선, 경기도 발전 역할"
"안랩 통해 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 기여해"
"이재명 고문, 분당갑 출마하는 것이 정도"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성남 분당갑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사실상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6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 참가 후 기자들을 만나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당갑은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가 되면서 빈 지역구다.
[수원=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6 photo@newspim.com |
이날 안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께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시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그런 당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지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그리고 또 개혁을 할 수 있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분당갑 지역구와 인연에 대해선 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에 일조했던 점을 꼽았다.
그는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게 안랩"이라며 "안랩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에 여러 가지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 사옥을 지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와보면 지하철에서 걸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안랩 사옥이 있다"며 "처음엔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크게 실리콘밸리가 됐다. 저는 거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서는 "출마를 할 때 자신과의 후보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며 도발했다.
그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고문에게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正道)라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오후 5시 해단식을 연다. 지난 3월 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한 지 49일 만이다. 안 위원장은 해단식에 참석해 그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해단식이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제가 가진, 정리된 생각들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