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발, 국정 안정 도와줘야 하지 않나"
정호영 후보자 논란엔 "여론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 "세번에 나눠 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거부 움직임과 관련해 "민심과 동떨어진 일들은 민주당에 이롭지 않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장 실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출발하는데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도와줘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한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총리 인준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5.02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산업과 통상, 외교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 대한민국의 꼭 필요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 이후 인선에 대해선 급하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실장은 "교육부 장관 인선은 급하게 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부 장관은 어떤 분일지 조금 더 고려할 것"이라면서 "기존 검증 대상에 있던 분들은 물론 새로운 분들도 새로운 각도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등 안철수 인수위원장 추천 인물을 후임 인사에 올릴지에 대해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그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답했다.
자녀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씨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보며 장관 배우자에게 나가 있어 달라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실장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체통을 지켜야 한다"며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 허무맹랑한 얘기를 날조해서 국민들 앞에 선동, 호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 발표 시기에 대해선 "이날 발표할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 비서관 인사 발표는 세 번에 나눠서 하려고 한다"며 "(비서관 인선 관련) 검증 보고서가 1차로 왔는데 조금 더 물어볼 일이 있다"고 했다.
대통령 당선인 취임사의 경우 전날 밤 초고가 완성됐다.
장 실장은 "취임사는 무엇을 하겠다는 나열식에서 벗어나 민생·외교·경제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자는 꿈과 희망을 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의 회복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