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인준 반대 46%…국민 여론 부적격"
"김인철 사퇴 잘한 일, 정호영도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종일 집중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후 민주당 상임위간사단연석회의에 참석해 "(청문회) 후보자들은 이미 보도된 의혹에 걸맞게 '어나더 레벨' 답변으로 국민 분노를 일으켰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오전 일정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2.05.03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역대급 회전문 인사 한덕수 (국무총리)후보는 간담회에 네 번 간 후 20억을 받아놓고 지나치게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진 (외교부장관)후보는 온라인 포커는 넓게 보면 게임이라고 했고, 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후보는 일본을 알아야 극복한다고 답했다"라며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언급한 의혹해명을 열거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 재직 시절 고액 연봉을 받은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진 후보자는 아들의 불법도박, 박보균 후보자는 과거 친일 역사관 등의 의혹이 각각 잇따른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최근 여론조사는 후보자에 대한 국민 의식이 그대로 반영된다"며 "국무총리 인준 반대가 46%"라고 힘줘 말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도 한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인사청문회 파행을 불러온 한 후보자는 지금까지 자료 제출 거부를 일관해왔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구체적 소명도 회피했다. 그러나 검증 시간이 다가왔음에도 김앤장 근무 내용, 부동산 매매 내용 등 필수 자료를 개인정보 이유를 들어 제출을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학생을 일부러 낙제하고 싶은 교수는 없다. 과제 제출 기한을 늘려줬는데도 형편없는 리포트를 내고 엉뚱한 답만 쓴다면, 그리고 더 잘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그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면 제대로 된 학점 줄 수 있겠느냐"고 직격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같은 날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해 "양심이 있다면 인사청문회장에 나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늦었지만 자진 사퇴는 잘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인철 후보 뿐 아니라 민주당이 만든 10대 비리의혹 체크리스트에서 똑같이 만 점을 받은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후보자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병역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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