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최고위로 안건 올려
유정현 측 "전략 지역 아냐…경선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서초구청장 후보로 전성수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초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전성수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전성수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전성수 에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2022.05.02 taehun02@newspim.com |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초구청장 후보로 전성수 예비후보가 단수로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내주 9일 안에 최고위 의결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정당에 있어서 서초구청장 출마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서초구는 민선 7까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단 한 차례도 당선된 적이 없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전력이 있다.
현재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 등록자는 전성수·황인식·유정현·노태욱·조소현·신효정 예비후보 등 총 6명이다. 당초 6명의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있다고 평가받는 전성수·황인식·유정현 예비후보의 3파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전성수 후보가 단수 공천되며 최고위 의결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전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해 공직 첫 발을 서울시청에 내디뎠다. 이어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를 거친뒤 박근혜 정부때 행정안전부 대변인, 태국 총영사와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위는 당초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후보를 서초구청장 단수 공천을 의결하려고 했지만, 성추행 사건 논란이 제기되며 이를 반려했다고 한다.
전 예비후보는 과거에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맡고 있던 시절 부하 직원의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초구를 사랑하는 여성유권자 모임'은 지난달 28일 전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자와의 동행을 서초구 정책으로 제시하면서 약자의 도움을 무시하는 이율 배반적 처사는 있을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전 예비후보는 성추행 사건을 알지 못했으며, 피해자 여성 역시 이번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유정현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전 이준석 대표는 특별한 전략 지역이 아니면 전부 공정한 경선을 한다고 했다"며 "공정한 경선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이어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도 단수 공천을 주기 위한 5가지 조건이 나와 있는데, 이번 경우 충족하지 않는다"며 경선을 주장했다.
taehun02@newspim.com